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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로부터 중징계' 제주 조용형, 유사 사례들과 형평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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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로부터 중징계' 제주 조용형, 유사 사례들과 형평성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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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폭력 사태 일으킨 제주 선수단에 무더기 징계 예정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명백한 잘못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유사 사례들과 비교해 징계 수위가 형평성에 맞지 않게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가나사커넷은 9일(한국시간) “AFC는 우라와 레즈(일본) 선수단과 충돌한 제주 선수단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우라와 레즈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퇴장 당한 제주유나이티드 조용형-백동규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수비수 조용형은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상대 선수에 백태클을 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벤치에 있었던 제주 백동규는 후반 추가시간 우라와 레즈 선수 아베 유키를 가격하면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문제는 징계의 경중이다. 가나사커넷은 “AFC는 퇴장당한 제주 수비수 조용형에게 6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와 함께 2만 달러(2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라와 선수 아베 유키를 가격한 백동규도 1만5000 달러(1685만 원)의 벌금을 내고 3개월 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AFC 주관대회 뿐 아니라 국내 리그 출전까지 불가능해진다.

유사 사례와 비교하면 제주 선수들에게 가해진 징계의 과도함을 체감할 수 있다.

2015년 레퀴야와 알 나스르의 AFC 챔피언스리그 A조 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는 남태희(레퀴야)를 무차별 가격했다. 당시 레퀴야 감독이었던 미하엘 라우드럽이 나서 말리면서 사태가 겨우 수습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에스테야노프는 6경기 출장 정지와 1만 달러(11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수원 삼성 홈 관중을 폭행한 나비 케이타(당시 알 사드)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가벼운 징계 수준에 수원 팬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6개월 자격정지가 확정될 경우 조용형은 올 시즌 잔여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제주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주는 앞선 유사 사례들과 비교해 징계가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항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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