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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연경의 변함없는 '걸크러시', "월드그랑프리 목표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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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연경의 변함없는 '걸크러시', "월드그랑프리 목표는 우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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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쉽지는 않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홍성진호’의 캡틴 김연경(29)이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팀 내 주전 선수들이 이탈해 전력을 약해졌을지언정, 우승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연경은 7일 불가리아에서 막을 올리는 2017 그랑프리 세계배구대회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복귀한다. 그 첫 상대는 7일 맞붙는 독일이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많은 땀을 흘린 김연경은 “어린 선수들과 나가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한 달 간 훈련을 거듭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악재가 있었다. 센터 베유나에 이어 레프트 이소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결국 대체선수를 발탁할 틈도 없이 12명 체제로 그랑프리에 나서게 됐다.

제아무리 ‘여장부’, ‘걸크러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연경이라지만 주장으로서, 또 동료로서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처음에 배유나가 나가고 나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이소영까지 나가면서 12명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여기서 부상 선수가 한 두 명이라도 더 나온다면 이 멤버로만 뛰어야 한다.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목표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다른 이들도 불안해하지만, 그럼에도 선수들끼리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현재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2그룹에서 상대할 독일,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가운데 공동 10위인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이다.

김연경은 경계해야 할 팀으로 독일과 폴란드를 꼽았다. “첫 상대가 독일이다. 영상을 봤는데 잘하더라.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연경은 “다른 팀 역시 방심할 수는 없다. 아르헨티나, 페루도 좋아지고 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카자흐스탄도 복병이다”라고 말했다.

3주간의 일정을 시작하게 된 대표팀.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김연경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 선수들에게 즐겁게 하자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잘할 수 있도록 나 역시 옆에서 돕겠다.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주장과 주전 레프트로서 무거운 짐을 짊어진 김연경이 월드그랑프리 우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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