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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파 테스트' 요르단전, 이겼지만 압도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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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파 테스트' 요르단전, 이겼지만 압도하진 못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15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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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한교원 결승골로 1-0…수비 불안 노출·원톱 박주영 부진 문제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요르단과 A매치는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테스트한 경기였다. 이기긴 했지만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전과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차두리의 미드필드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 축구는 역대 요르단과 A매치에서 5전 3승 2무의 우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2008년 6월 요르단과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전부터 3경기 연속 1-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소 생소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박주호와 차두리를 좌우 풀백으로 내세우고 김영권과 홍정호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웠고 남태희와 조영철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한국영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이 가운데 중동에서 뛰는 선수는 박주영과 남태희, 조영철, 한국영 등 4명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중동파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한 말이 그대로 지켜졌다.

하지만 골은 K리그의 합작품이었다. 원톱 박주영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사이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차두리에서 시작한 어시스트는 한교원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이어졌다. 차두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제대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한교원이 제대로 머리에 맞히며 골문을 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나온 골은 이것 하나였다. 원톱 박주영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번에도 위력적인 모섭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국영은 요르단의 공격을 육탄으로 막아냈지만 김영권과 홍정호의 중앙 수비 조합은 불안했다. 특히 김영권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주지 못하고 너무 앞으로 나와 공을 처리하려다가 두 차례나 요르단의 공격에 결정적인 실점 상황을 맞았다.

전반 10분 김영권이 불필요한 전방 수비를 펼치다가 아마드 하엘의 돌파를 허용했다. 하엘의 크로스는 바니 아티아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박주호와 차두리, 조영철 대신 윤석영과 김창수, 장현수와 윤석영, 김창수를 투입했다. 윤석영과 김창수는 박주호와 차두리가 섰던 좌우 풀백을 맡았고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과 함께 서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골문을 벗어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9분 한교원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고 후반 25분 김민우를 빼고 손흥민을 내보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윤석영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처리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38분에는 남태희 대신 구자철이 나서 요르단 수비를 괴롭혔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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