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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두 점프, 문성민-김은섭 날선 신경전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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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두 점프, 문성민-김은섭 날선 신경전 [프로배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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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서울 우리카드의 안방 개막전을 망쳤다. 문성민이 우리카드 센터 김은섭과 갈등을 빚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8-26 25-22)로 격파했다.

현대캐피탈은 나흘 전 KB손해보험에 완패당했던 충격을 씻고 1위로 점프했다. 2승 1패(승점 6).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전에 이어 또 졌다. 아직 승점이 없다. 꼴찌(7위).

▲ 우리카드 김은섭(왼쪽)과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다. 신으뜸(가운데)이 중재하고 있다. [사진=KOVO]

그리스 출신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와 문성민 쌍포가 각각 22점, 18점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했다.

한 세트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맞이한 3세트가 분수령이었다. 내내 접전을 벌이더니 결국 듀스로 향했다. 현대캐피탈이 안드레아스의 공격, 우리카드 나경복의 범실로 웃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실수 덕에 4세트 흐름도 주도했고 송준호의 오픈, 노재욱의 블로킹까지 더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우리카드 헝가리 외인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양팀 최다 27점을 올렸으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문성민과 우리카드 김은섭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 스포츠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드레아스의 백어택을 황영권이 디그로 받아냈고 볼이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둘은 신경전을 펼치다 벌칙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인이냐 아웃이냐를 판단하는 주심의 콜이 다소 늦었는데 양측 선수단이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다 얼굴을 붉힌 것으로 보인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

심판과 다른 선수들의 중재 속에 큰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고 경기 종료 직후 인사하는 과정에서 김은섭이 문성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혀 사건은 일단락됐다.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5 25-20 22-25 17-25 15-11)로 눌렀다.

IBK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메디, 27점), 김희진(19점), 고예림(13점), 김미연(11점), 김수지(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도로공사의 혼을 빼놨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전 풀세트 패배를 딛고 선두로 도약했다. 2승 1패(승점 5).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도로공사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 이바나 네소비치의 36점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 3개 이상) 활약은 빛이 바랬다. 이적생 박정아도 20점을 보탰으나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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