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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이타적 멀티 도움', 레알 최다 16연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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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이타적 멀티 도움', 레알 최다 16연승 이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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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와 경기서 벤제마·베일 골 어시스트…2-1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연속경기 득점 행진이 멈췄다. 그러나 멀티 도움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최다 연승 기록인 16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로 후반 추가시간 로케 산타크루즈의 만회골에 그친 홈팀 말라가를 2-1로 꺾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정규경기 16연승으로 구단 113년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이날 관심은 호날두에게 모아졌다. 11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호날두가 1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느냐가 초점이었다.

호날두는 전후반 90분 동안 6개의 슛을 때리고도 정작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전반 18분 왼족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벤제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8분에는 베일에게 헤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는 패스로 추가골을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경기에서 48골을 넣을 정도로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경기당 3골이 넘는다. 2위 바르셀로나가 6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 팀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올시즌 시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프리 시즌에 벌어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고 UEFA 슈퍼컵에서도 세비야에 0-2로 완패했다.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무 1패로 밀렸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레알 소시에다드와 2차전에서 2-4로 지더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차전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부상에서 회복돼 전력에 힘을 보태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발동이 뒤늦게 걸렸다. 지난 9월 17일 FC 바젤(스위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이후 브레이크 없는 쾌속 질주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0 완승을 거두더니 맞수 FC 바르셀로나의 첫 대결에서도 3-1로 이기고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13경기를 치렀을 뿐인데도 20골을 넣은 호날두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눈에 띈다. 부상 때문에 리그 개막전을 건너 뛴 호날두는 리그 2차전부터 12차전까지 11경기 동안 모두 골을 넣었다. 여기에 6개의 도움도 추가했다.

호날두는 말라가와 13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함으로써 11경기 연속골 행진을 12경기로 늘리는데 실패했지만 리그 7번째와 8번째 도움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어시스트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폭발적인 득점력 외에도 언제 어디서나 골을 넣을 수 있고 동료 선수들을 믿고 패스를 밀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벤제마가 8골, 베일이 6골을 기록 중이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5골을 넣었다. 이들이 기록한 득점만 39골로 팀 득점 2위인 바르셀로나(30골)이 넣은 골보다 많다. 또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토니 크로스(6개), 벤제마, 로드리게스(이상 5개) 등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호날두 원맨팀'이 아니다. 호날두가 막히면 호날두가 동료들의 득점을 지원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쾌속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이유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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