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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신임 감독 "기초와 비전이 있는 팀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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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신임 감독 "기초와 비전이 있는 팀으로 만들 것"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30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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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일성 "팀내 유망주 육성 준비…여러 선수가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호랑이 군단' KIA의 8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기태(45) 감독이 기초와 비전이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30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벌어진 취임식에서 팀내 육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초가 있는 팀, 앞으로 비전이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을 위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할 것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대해 준비하고 목표를 세우겠다"며 "리빌딩이라는 것이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적도 내야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맞춰가야 하는데 어디부터 가야 하는지 고민이다. 지금은 조심하는 입장이지만 끝나고 나서 KIA가 변화했다는 말을 들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김기태 신임 KIA 감독이 30일 광주 기아자동차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어 김 감독은 포수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 이는 기존 있는 선수들에 대한 실례라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현재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FA 영입 얘기가 나오는 것은 꿈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꿈을 짓밟는 것이다.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형(31)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선수를 내보내는 사람이 아니다. 보호선수에서 제외했을 때 내 마음은 어땠겠느냐"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 팀 상황상 그렇게 됐을 뿐이다. 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 김기태 신임 KIA 감독이 30일 광주 기아자동차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 및 모자를 착용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기태 감독은 프로는 핑계가 필요없고 실력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도 있고 중견급 선수들도 있고 신인도 있다. 공평하게 경쟁 사회에서 이긴 선수들에 한해 포지션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포지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예우를 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분명하게 말할 것은 팀에 기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기초가 튼튼하고 앞으로 비전이 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베테랑과 중견급, 1.5군 선수 모두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여러 선수가 경쟁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팀 운영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밖에 김기태 감독은 "KIA 팬들에게 박수를 한 번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거기에 대한 기쁨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성적이라고 본다"며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진중하게 대할 수 있는 부분은 성심성의껏 하겠다"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 김기태 신임 KIA 감독이 30일 광주 기아자동차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 및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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