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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보름-이상화 시상대, 평창올림픽 '흥행 예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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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보름-이상화 시상대, 평창올림픽 '흥행 예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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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61일. 대회 흥행을 주도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이 쏟아졌다. 이승훈(29·대한항공), 김보름(24·강원도청),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에서 낭보를 전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뽐냈다. 1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차 대회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 랭킹 포인트 1위 도약이다.
 

이승훈 특유의 폭발적 스퍼트가 빛을 발했다. 초반 숨을 죽이던 그는 마지막 바퀴부터 힘을 내더니 결국 제일 앞서 레이스를 마감했다. 장거리 유망주인 정재원(16·동북고)은 이승훈이 역전할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해 눈길을 끌었다. 9위.

김보름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성과를 냈다. 3위. 시즌 첫 메달이다. 막판 스퍼트를 냈으나 초반 레이스를 주도한 프란체스카 베트로네(이탈리아), 궈단(중국)을 앞지르진 못했다. 김보름은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허리를 다쳤다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매스스타트는 2014~2015시즌부터 도입됐다.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면 스프린트 포인트를 받는다. 치열한 신경전이 순위를 갈라 쇼트트랙 출신인 이승훈과 김보름에게 유리하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다 안방인 한국에서 올림픽을 치르니 이승훈과 김보름의 전의는 불타오른다. 평창 D-100 미디어데이에서 둘은 “첫 번째 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도 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79로 2위에 자리했다.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0초25 뒤진 기록. 올 시즌 들어 고다이라를 잡은 적이 없지만 3차 대회 36초대 진입에 이어 이번에도 페이스를 유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화는 평창 D-100 미디어데이에서 “소치(2014 올림픽) 때보다 부담은 오히려 덜하다”며 “올림픽 전에 경기가 많다. 경기를 하면서 레이스 감을 살려 기록을 줄여나가려고 한다. 평창에서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행보가 그렇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대회 개막 3일째인 새해 2월 10일부터 폐회식 하루 전날인 24일까지 계속해서 진행되는 동계올림픽 메달밭이다. 이승훈, 김보름, 이상화가 메달 레이스 첨병으로 선수단 사기를 드높이면 평창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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