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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파이터로 거듭나는 기성용의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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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파이터로 거듭나는 기성용의 진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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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분위기 끌어올려…스완지는 1-3 역전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수 조율과 함께 몸싸움에도 힘을 쏟는다.

기성용은 7일 밤(한국시간) 영국 웨스트햄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했다. EPL 10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14번째 풀타임 출격.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전반 18분 윌프레드 보니가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3골을 헌납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22점(6승4무5패)에 머문 스완지 시티는 8위로 떨어졌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27점(8승3무4패)을 기록, 3위를 마크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기성용은 그 안에서 전투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소속팀을 뜻하는 백조의 우아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공수를 조율하는 포지션인 만큼,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과거 기성용은 부지런하게 뛰지 않고 어슬렁거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싸움닭으로 변모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지난 5일 바이탈풋볼이 발표한 ‘EPL 활동량 순위’에서 전체 4위를 차지한 그는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지난 시즌보다 태클과 가로채기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웨스트햄전도 마찬가지였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은 태클 3회(팀 내 공동 2위)와 가로채기 2회(팀 내 2위)를 기록했고 8회(팀 내 2위)나 공을 걷어냈다. 비록 세 번째 골을 내줄 때는 이겨내지 못했지만, 공중볼 다툼도 서슴지 않은 기성용은 얌전하고 깔끔한 플레이만 고집한다는 논란을 스스로 지웠다.

거친 플레이를 펼친 기성용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날 퇴장을 당한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받은 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반면 기록을 토대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후한 점수를 줬다. 기성용은 7.49점으로 보니(8.02점), 애슐리 리처드(7.73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선제골은 원정팀 스완지 시티가 넣었다. 전반 18분 몬테로의 패스를 받은 보니가 오른발 슛으로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전반 40분과 후반 20분 앤디 케롤에게 연이어 헤딩골을 헌납한 뒤 후반 41분 디아프라 사코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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