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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드 포효, '10년만에 블록슛 트리플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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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드 포효, '10년만에 블록슛 트리플더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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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호' 진기록...3연승 SK 선두 모비스 맹추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나왔다. 주인공은 찰스 로드(부산 KT)다.

로드는 3일 부산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 서울 삼성전에서 21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팀은 78-69로 이겼다.

경기 종료 30초 전. 로드는 이시준이 올려놓은 레이업슛을 쳐내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로드가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레이업슛을 블록하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외에 어시스트가 아닌 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이 나온 것은 통산 4호다. 2005년 2월18일 크리스 랭(당시 SK)가 28점 16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번 시즌 2호이며 역대 통산 107번째다.

로드의, 로드를 위한, 로드에 의한 경기였다.

에반 브락의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인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을 건져냈고 삼성 선수들의 골밑슛을 걷어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13점, 9리바운드 9블록을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예감했다.

외국인 선수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동료들도 힘을 냈다. 대세 가드로 떠오른 이재도는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조율했다. 에이스 조성민 역시 13점 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홈팬들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날 승리로 16승(17패)째를 기록한 KT는 5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최하위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29점 14리바운드, 김준일이 12점을 올렸지만 로드의 원맨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8승26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10년만에 '블록슛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로드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7-74로 눌렀다.

SK는 박상오, 애런 헤인즈, 김선형, 최부경에 코트니 심스까지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은 3쿼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속공에 나서 덩크슛을 작렬하며 640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3연승에 성공한 SK는 25승8패로 1위 울산 모비스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오세근에다 설상가상으로 양희종, 강병현마저 잃은 KGC인삼공사는 4연패 늪에 빠지며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 박상오가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SK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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