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6:44 (수)
'리디아 고, 90년대 후반 박세리의 향기가 난다'
상태바
'리디아 고, 90년대 후반 박세리의 향기가 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0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닷컴 '용감한 예상' 10선, 전문가 100명 가운데 64명 "올해 LPGA 지배할 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낭랑 18세'가 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을까.

미국의 골프 전문가들이 리디아 고가 지난해처럼 올해도 LPGA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매거진은 지난 3일(한국시간) '전문가 집단 100명의 용감한 예상 10선'에서 리디아 고의 LPGA 제패를 포함시켰다.

용감한 예상인만큼 지지율이 낮은 것도 있고 높은 것도 있다. 일례로 적어도 한명 이상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문가 79명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키건 브래들리(29·미국)가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은 12명만이 찬성했다.

리디아 고가 LPGA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은 100명 가운데 61명으로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지지했다. 리디아 고가 보여준 지난해 활약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예상 10선 가운데 9개가 모두 남자 선수들의 몫이어서 리디아 고가 얼마나 전세계 골프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골프 매거진은 "리디아 고는 현재 가장 뜨거운 선수로 LPGA에 슈퍼스타로 가득찼긴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스테이시 루이스(30)와 미셸 위(26), 렉시 톰슨(20·이상 미국) 등 여러 강호들이 있지만 리디아 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리디아 고를 보면 1990년대 후반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박세리(38·KDB산은금융그룹)를 연상시킨다"며 "리디아 고 역시 박세리와 비슷하게 LPGA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은 지난해 리디아 고의 활약상을 보면 전혀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LPGA 신인왕에 올며 1973년 로라 보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신인왕 기록을 새로 쓴 리디아 고는 1962년 신인왕 수상제도가 신설된 이후 역대 8번째로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신인왕이 됐다.

또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데뷔 시즌에 통산 3승째를 거두면서 우승 보너스 150만 달러(16억원)까지 챙기며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세계여자프로골프선수 랭킹인 롤렉스 랭킹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올림픽 랭킹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골프 매거진은 로리 맥길로이(26·아일랜드)의 마스터스 우승을 통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타이거 우즈(40·미국)의 계속된 부진, 우즈의 최소 한 대회 우승 등을 '용감한 예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맥길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27명만이 찬성했고 우즈의 계속된 부진과 최소 한 대회 우승은 각각 48명과 39명으로 엇걸렸다.

■ 골프 매거진 선정 '2015년 용감한 예상' 10선 지지도

① 메이저대회 첫 우승 선수 배출 79명
② 리디아 고의 LPGA 지배 61명
③ 타이거 우즈의 계속된 부진 48명
④ 타이거 우즈 최소 한 대회 우승 39명
⑤ 조던 스피스의 올해의 선수 선정 30명
⑥ 로리 맥길로이의 마스터스 우승 및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27명
⑥ 제이슨 데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5년만의 우승 27명
⑧ 필 미켈슨, 올해를 끝으로 은퇴 24명
⑨ 루카스 글로버, 4년만의 우승 22명
⑩ 키건 브래들리의 부활과 제이슨 더프너의 계속된 부진 12명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