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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속에 빛난 김주성의 '공동2위' 리바운드 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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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속에 빛난 김주성의 '공동2위' 리바운드 3829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4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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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웰과 통산 2위 동률 금자탑…SK, 선두 모비스와 승차 없는 2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2002~2003시즌 신인왕 수상과 원주 동부(당시 원주 TG삼보)의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KBL에 등장했던 김주성이 대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11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통산 3829개로 조니 맥도웰(44·은퇴)과 함께 통산 리바운드 공동 2위에 올랐다.

프로 13년차가 된 김주성은 28분 41초를 뛰며 8득점과 11개의 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김주성은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득점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스크린 등을 더 생각하고 있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평균득점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의 발언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동부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2쿼터에는 팀의 20득점 중 6점을 넣으며 공격에서 활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접전 양상이 되자 공격본능을 숨기고 선배로서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후반에만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동부가 안정적으로 볼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

▲ 김주성이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김주성은 이날 리바운드 11개를 추가해 조니 맥도웰의 KBL 통산 3828개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KBL 제공]

경기종료 1초전 리바운드를 추가한 김주성은 이와 동시에 KBL 통산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면서 다음 경기인 6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단독 2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통산 리바운드 1위 기록은 서장훈(41·은퇴)의 5235개다.

◆ 치열했던 경기, 뒷심발휘한 동부의 승리

경기는 후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전반을 27-37 10점차로 뒤진 채 맞이한 오리온스는 3쿼터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3쿼터 이현민(6득점)이 3점슛 두 개를 성공시켰고 찰스 가르시아(12득점, 7리바운드)가 인사이드에서 동부를 공략했다. 결국 4쿼터 7분 23초를 남기고 가르시아가 역전 득점을 성공시키며 56-54로 앞서갔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에서 앤서니 리처드슨(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박병우(16득점, 3점슛 4개)가 16득점을 합작했고 김주성이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며 이들을 지원했다.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4분52초를 남기로 58-59로 역전당한 후 다시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동부는 김주성이 8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고 박병우, 박지현(14득점, 4리바운드), 리처드슨이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따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22승 11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3득점, 8리바운드)가 득점 1위다운 활약을 보였지만 가르시아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이 큰 활약을 해주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4위 오리온스는 3연패로 바로 윗순위인 동부와 5경기차로 벌어졌다. 5위 부산 KT에는 한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서울 SK 애런 헤인즈(왼쪽)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SK 5연승, 모비스에 승률에서만 뒤져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SK는 26승 8패로 25승 7패의 선두 모비스와 승차를 지웠다. 하지만 SK는 승률에서 모비스에 뒤져(0.765-0.781) 여전히 2위다.

애런 헤인즈는 28득점, 19리바운드로 전자랜드의 인사이드를 휘저었고 김선형(11득점 2리바운드 6도움 4스틸)과 박승리(14득점 5리바운드 2도움 5스틸)도 전자랜드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만 14개를 넣으며 외곽공격을 통해 SK에 맞섰지만 2점슛 36개 중 9개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쳐 연승행진을 멈추고 KT와 공동 5위(16승17패)가 됐다.

◆ KCC, 올 시즌 '군산 징크스'에 발목

창원 LG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만나 77-59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의 상승세로 2연승을 달렸다.

데이본 제퍼슨이 34득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시래가 도움 9개(4득점 7리바운드)로 이를 지원했다.

KCC는 올 시즌 군산에서 치른 홈경기 세 번을 모두 패하며 ‘군산 징크스’에 사로잡혔다. 야투 성공률이 35.59%에 그치며 지난해 11월 안양 KGC전 54득점 이후 다시 한번 50점대 득점에 그쳤다.

타일러 윌커슨이 21득점을 기록하고 정희재(12득점), 정민수(11득점, 7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전에서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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