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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데뷔전 문소리 "대표까지 도전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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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데뷔전 문소리 "대표까지 도전해볼래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1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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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전에서 5실점 "축구와 경기룰 달라 적응 잘 안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침부터 마음이 많이 설렜다. 처음으로 해보는 풋살이다. 그동안 몸을 만들며 준비는 해왔지만 훈련을 하지 못한채 경기에 나섰다.

'얼짱 골키퍼' 문소리(25·부산카파FC)가 풋살 데뷔전을 치렀다.([SQ스페셜] 엄마 된 '지메시 절친' 문소리, 풋살로 돌아온다 기사 참조)

한동안 축구팬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문소리가 10일 강원 횡성군 횡성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해상 2014~2015 FK리그 필로스 WFC와 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다.

추가등록을 하는 바람에 29번이라는 낯선 등번호를 단 문소리는 둘째 아이 출산 120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이제 막 산후조리를 끝내고 풋살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문소리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아직 부산에 있는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하철과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직접 횡성에 도착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함께 뛰었던 친구들이 있는 팀이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 문소리(윗줄 왼쪽에서 세번째) 등 부산 카파FC 선수들이 10일 횡성체육관에서 열린 필로스FC와 FK리그 여자부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부산 카파FC 제공]

하지만 처음 풋살 경기장을 밟은 문소리는 깜짝 놀랐다. 경기장이 딱딱한 플라스틱 바닥이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 문소리는 "경기장 바닥이 고무인줄 알고 갔다. 무릎 보호대도 챙기지 못했다. 풋살을 하면서 잔디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소리는 5골을 잃었다. 채 적응이 되기도 전에 이나라에게 전반 4분과 5분에 연속 골을 내줬다. 전반 18분에도 이나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다행히 김유정의 해트트릭과 손현주, 김유리가 한 골씩 보태면서 문소리의 데뷔전은 5-5 무승부로 끝났다.

문소리는 "실점을 많이 해 핑계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경기장 바닥은 물론이고 공이나 경기 룰 모두 축구와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됐다"며 "특히 골키퍼는 동료 선수들의 백패스를 받을 수 없다. 백패스 받으면 파울로 프리킥을 내주게 된다. 또 4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해서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풋살에 재미에 흠뻑 빠진 듯했다. 문소리는 "적응되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FK리그 경기 결과를 통해 대표 선수를 뽑는다고 들었다. 도전해보겠다. 우리 팀이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노력하면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졌다.

문소리가 나설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FS호네츠, 25일 대전Bluel과 경기다. 문소리는 적응하는대로 필드 플레이어로도 나설 계획이다.

▲ 문소리(왼쪽)가 10일 횡성체육관에서 열린 필로스FC와 FK리그 여자부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문소리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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