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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김선형 "덩크 대신 더블클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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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김선형 "덩크 대신 더블클러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1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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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돌파 후 더블 클러치 등 활발한 활약, 1999~2000시즌 워렌 로즈그린 이후 처음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김선형(27·서울 SK)이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선형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2일차 경기에서 16득점 6어시스트 활약으로 주니어드림이 시니어매직을 105-101로 이기는 데 주역이 되며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MVP 투표에서 총 63표 중 39표를 얻은 김선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으뜸 별이 됐다.
29점을 폭발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6·모비스)는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23리바운드까지 기록하고도 24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선형의 2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은 1999~2000시즌 올스타전에서 워렌 로즈그린(43·전 나산, 신세기)이 달성한 후 15년만에 처음이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선형이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김영기 KBL 총재로부터 MVP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2쿼터에는 연속으로 골밑 돌파 후 멋진 더블 클러치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선형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4쿼터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6·울산 모비스)의 앨리웁 덩크를 이끄는 패스를 연결했다. 경기 종료 1분9초 전에는 소속팀 동료 애런 헤인즈(34·SK)를 압박해 공을 뺏은 후 빠른 스피드로 골밑에 접근,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이러한 활약으로 MVP를 수상한 김선형은 “2년 연속 MVP에 뽑여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29득점 23리바운드로 KBL 올스타전 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한 라틀리프에게 “미안하다”며 “라틀리프가 많이 도와줘 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김선형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덩크를 하지 않았다. 평소 가드로서 기회가 날 때마다 덩크를 시도한 김선형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었다.

특히 4쿼터 마지막 레이업슛은 충분히 덩크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무조건 하려고 했는데 다리가 풀렸다. 전날(국가대표와 KBL선발 경기) 너무 무리했다”고 설명했다.

2쿼터의 멋진 더블 클러치는 “골밑에 들어갔는데 (이)재도(24·부산 KT)가 패스했다. 순간 이걸 앨리웁으로 해볼까 했는데 감이 왔다”며 “(성공하는 순간)오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아울러 “팬들은 이걸 보기 위해 오시는 만큼 안 들어가더라도 해보려 했다”며 팬서비스 정신도 내보였다.

이날 김선형은 1쿼터 첫 번째 작전타임 이벤트 때 여성팬과 함께 인기 걸그룹 EXID의 위아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마침 이날 EXID가 축하공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팀이고 핫한 걸그룹”이라며 “어린 선수들(주니어드림)은 계속 웃는 얼굴이었다. (정)효근(22·인천 전자랜드)이는 계속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즐거웠던 시간에 대해서도 “EXID가 왔을 때”라며 “문경은(44) 감독님이 물어보셔서 상세히 설명해드렸다”고 답했다.

여성팬과에 춤에 대해서는 “걸그룹 춤은 어렵다. 골반이 잘되야 하는데 잘 안되서 어렵다”며 “잘 추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웃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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