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형만한 아우는 있었다. 경험과 패기를 앞세운 세대 간의 대결은 패기로 무장한 동생들이 이겼다.
패기를 앞세운 주니어드림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2일차 경기에서 노련미로 무장한 시니어매직에 105–101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서울 SK)은 올스타전 두 번째이자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이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10개팀을 반으로 분리해 올스타를 뽑았지만 이번에는 1987년 12월 31일 출생을 기준으로 세대를 나눠 시니어와 주니어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주니어드림 김선형은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는 1999~2000시즌 워렌 로즈그린(전 나산·신세기)이 달성한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기록.
김선형과 같은 주니어드림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모비스)는 29점 23리바운드로 올스타전 역대 최고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김선형의 활약에 밀렸다.
시니어매직은 애런 헤인즈(18점), 전태풍(12점), 문태종(17점), 문태영(20점), 조성민(17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패기로 맞선 동생들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날 양 팀이 올린 합계 206점은 2004~2005시즌에 나온 202점 이후 가장 적은 점수였다.
1쿼터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라틀리프가 팀 동료 양동근의 슛을 블록하고 조성민이 동점 버저비터를 넣는 등 양 팀 모두 팽팽하게 맞섰다.
양동근과 조성민은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마크하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김선형은 화려한 골밑 돌파 후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주니어드림 선수들이 패기를 앞세워 선배들을 압박하자 시니어는 점점 무너졌다. 전반을 41-51로 10점 뒤진 채 마친 시니어는 4쿼터 5분 46초를 남기고 78-98, 20점차까지 리드를 허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올스타전을 모두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3일부터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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