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KBL 명예직원 박탈된 박승일 전 코치, 올스타전서 환대
상태바
KBL 명예직원 박탈된 박승일 전 코치, 올스타전서 환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1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게릭병 투병중 KBL 초청으로 올스타전 참석, "기분 최고" 기쁨 표현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경기장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2일차 시니어매직과 주니어드림의 경기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44) 전 울산 모비스 코치였다.

박 전 코치는 어머니 손복순(74) 씨와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경기장 안에 들어와 직접 올스타전을 관전했다. 손 씨는 “아들이 경기장에 와서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코치에 상태에 대해 손 씨는 “더 나빠질 것은 없고 컨디션만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정기검진 때만 병원에 가고 평소에는 집에서 지낸다”고 근황을 밝혔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승일 전 코치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방문해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2일차 시니어매직과 주니어드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박승일 전 코치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행사인 올스타전을 보러온 것은 조금은 의외였다.

박 전 코치는 2013년 8월 KBL 명예직원으로 위촉돼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한선교(56) 전 총재가 물러나는 등 KBL 행정부의 교체 과정에서 통보없이 명예직원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에 대해 손복순 씨는 “KBL이 '총재와 사무총장이 바뀌면서 사무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며 “총재와 사무총장이 우리집에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올스타전에 초청했다”고 이번 행사를 방문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명예직원은 원래 1년 한정이었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명예직원은 끝났지만 지원은 예전 약속대로 계속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원금을 받아 모교인 대전고 후배들에게 농구화 한 켤레씩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스타전을 찾은 박 전 코치는 김영기(79) KBL 총재의 소개로 선수들에게 인사를 받았다. 특히 박 전 코치가 소속돼 있던 팀인 모비스의 양동근(34)은 따로 찾아와 인사했고 문태종(40·LG), 문태영(37·모비스) 형제도 인사를 건넸다.

후배들의 인사를 받은 박 전 코치는 “기분 최고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