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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차준환 이어 임은수 동메달! 피겨 '김연아 키즈'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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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차준환 이어 임은수 동메달! 피겨 '김연아 키즈' 만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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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차준환(17·휘문고)에 이어 임은수(15·한강중)도 낭보를 전했다. ‘여왕’ 김연아를 보고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이들이 성인 무대에서 만개하기 시작했다.

임은수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쇼트프로그램 57.76점, 프리스케이팅 127.91점 등 총점 185.67점이다.

지난달에는 차준환이 그랑프리에서 두 대회 연속 3위에 자리했다. 남자선수가 시니어 최고권위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게 처음이었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연속 메달도 2009년 11월 김연아 이후 최초였다.

 

▲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입상한 임은수. [사진=TASS/연합뉴스]

 

여자 쪽도 ‘응답’했다. 유영(14·과천중), 김예림(15·도장중)과 ‘포스트 김연아’ 3인방으로 불리는 임은수가 주인공이다. 여자선수가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포디엄에 오른 게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임은수는 시니어 데뷔시즌에 ISU 챌린저시리즈 아시안오픈트로피 금메달, US인터내셔널클래식 은메달, 그랑프리 동메달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 큰 기대를 모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한 콤비네이션 점프 완성도를 높이고 체력 관리 노하우를 익힌다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게 고무적이다. 더 이상 어린 유망주가 아닌 당당한 성인으로 알리나 자기토바(225.95점), 소피아 사모두로바(198.01점) 등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과 당당히 겨뤘다.

임은수는 스케일 큰 점프, 긴 팔다리를 이용한 우아한 동작, 강렬한 눈빛 등 본인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했고 지난주 일본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에서 받은 프리 개인 최고 126.53점을 127.91점으로 바꿨다.

 

▲ 임은수(왼쪽)와 김연아. 지난 5월 올댓스케이트 2018 종료 후. [사진=임은수 인스타그램 캡처]

 

김연아 이후 주목받았던 곽민정, 김해진(이상 은퇴), 박소연(단국대), 최다빈(고려대) 등이 세계무대에서 통하기엔 한 끗 모자랐던 점을 고려하면 시니어 그랑프리 임은수 동메달은 ‘김연아 키즈’ 중흥기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정복한 ‘박세리 키즈’를 떠올리게 한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은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했는데 2주 동안 2개 대회에 나서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극복하려 노력했다. 값진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오는 20일 전지훈련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가다 12월 국내에서 열리는 회장배 랭킹대회 출전을 위해 새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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