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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막지못한 이승아의 '원샷원킬'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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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막지못한 이승아의 '원샷원킬' 본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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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두자릿수 득점' 우리은행, 하나외환 대파하고 2연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발목 부상도 이승아의 물 오른 슛 감각을 막지는 못했다. 춘천 우리은행이 돌아온 포인트가드 이승아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 하나외환을 대파했다.

우리은행은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경기에서 83-70으로 이겼다.

1쿼터부터 큰 점수차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집중력이 떨어진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노련함을 발휘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20승3패로 2위 인천 신한은행에 4.5경기차 앞선 단독 선두. 반면 하나외환은 3점슛 성공률이 17.6%(3/17)에 그치는 등 슛 난조에 시달리며 2연패 늪에 빠졌다. 5승18패로 구리 KDB생명과 공동 5위에 머물렀다.

▲ 이승아(오른쪽)가 24일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이날 우리은행 승리의 수훈갑은 이승아였다.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넣은 이승아는 경기 도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 투지 넘치는 면모까지 모였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투혼을 펼치자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부지런히 득점에 가세했다. 샤데 휴스턴이 2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샤샤 굿렛이 18점 6리바운드, 양지희가 16점 7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이승아는 중요할 때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리며 팀 리드에 앞장섰다. 1쿼터 12-7로 쫓긴 상황에서 두 번 연속 3점슛을 꽂아 넣은 그는 팀이 10점차 이상 리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 번째 3점슛은 4쿼터에서 나왔다. 73-54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토마스로부터 공을 뺏었고 양지희가 이승아에게 패스했다. 이를 3점슛으로 연결한 이승아는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팀의 22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부상을 딛고 펼친 활약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이날 1쿼터 막판 발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이승아는 이은혜와 교체돼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고 승리까지 견인했다.

이승아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나 존스컵에 출전하면서 경기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 많이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목은 예전에 크게 다쳤던 부위라 지금은 돌아가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부상에 개의치 않는 면모를 보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승아가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에 눈을 떴다. 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예리한 패스를 구사할 때도 있다”며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슛을 자신있게 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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