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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故이민혜 가족 눈물소감부터 조대성 댄스까지, '감동-웃음 공존' 코카콜라체육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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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故이민혜 가족 눈물소감부터 조대성 댄스까지, '감동-웃음 공존' 코카콜라체육대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2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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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주현희 기자]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고(故) 이민혜 가족의 눈물 소감으로 시작해 탁구 기대주 조대성(17)은 한창 유행인 ‘오나나나’ 댄스를 선보였고, 태권도 간판 이대훈(27)은 5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은 품격 속에서 격을 허문 행사였다. 감동과 웃음이 공존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1995년 시작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으로 매년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한국 스포츠 입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 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 행사다. 이날은 특히 시상식의 고정관념을 허물면서도 그 안에서 품격을 유지했다.

 

▲ 지난해 세상을 떠난 도하·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고(故) 이민혜의 언니(왼쪽)과 어머니(오른쪽)이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고(故) 이민혜에 대한 특별상 시상이 있을 때는 대리수상에 나선 이민혜의 어머니와 언니가 울먹이며 감동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헌혈증 기부 운동을 벌였던 펜싱 대표팀 남현희와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꽃다발을 전했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 이민혜 선수를 영원히 기억해줄 것”을 당부해 감동을 배가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용선)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뤄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한 대표팀의 감동 수상소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하나이니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대회 때를 돌아봤다.

이번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은 그 와중에 훈훈한 웃음까지 챙겼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과 그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영상편지로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회 일정으로 불참한 여서정을 대신해 여홍철 교수가 대리 수상했고 여서정이 영상편지를 보내오자 즉흥적으로 이에 답장한 것.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총 15개의 메달을 쏟아내며 종합우승을 달성한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단체 우수상을 수상한 뒤 '찌르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아시안게임 3연패의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은 5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부에게 달달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송판 격파 세리머니 때는 귀여운 기합에 이은 소심한 발차기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상 격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아시아의 인어’ 김서영은 배영부터 자유영에 이르는 4가지 영법을 하나의 연결동작으로 선보이며 ‘깜짝’ 강의를 진행하는 등 깜찍한 동작으로 행사장 이곳 저곳에서 ‘아빠 미소’를 불러 일으켰다. 

이 밖에도 신인상을 수상한 ‘탁구 천재’ 조대성이 최근 젊은이들 사에이서 큰 인기인 ‘오나나나’ 댄스 세리머니와 삼행시를, 펜싱 대표팀은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대형을 갖춘 뒤 찌르기 세리머니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수상자들은 시상식에 오르기까지 흘렸던 땀과 눈물을 뒤로하고 시상식에선 그날의 감동을 되새김과 동시에 평소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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