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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8세' 리디아 고, 역대 최연소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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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8세' 리디아 고, 역대 최연소 세계 1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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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0.03점차로 2위…LPGA 개막전 우승한 최나연, 17위에서 12위로 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낭랑 18세'가 세계 여자골프 가장 꼭대기에 섰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은 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점수에서 평균 9.70점을 받아 9.67점을 받은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0.03점차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남녀를 통틀어 10대 나이에 세계 골프 1위에 오른 선수는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타이거 우즈(40·미국)조차도 21세가 넘어서야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여자골프에서 그동안 최연소 1위에 올랐던 선수는 지난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했던 22세 5일. 리디아 고는 이를 무려 5년 9개월이나 단축시키며 17세 9개월 8일만에 세계 여자골프 꼭대기에 올라섰다.

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은 신지애와 박인비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성적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최나연(28·SK텔레콤)에 덜미를 잡혀 1타차 공동 2위에 그쳤지만 박인비가 공동 13위로 떨어지면서 점수 역전에 성공했다.

합계 점수에서는 박인비가 532.11점으로 리디아 고(417.12점)보다 월등하게 높지만 출전한 대회수가 다르다. 박인비는 55개 대회에서 얻어낸데 비해 리디아 고는 43개 대회만 치렀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 8.83점으로 3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김효주(20·롯데)의 위치가 바뀌었다. 7위였던 김효주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 결장, 8위로 떨어진 반면 유소연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쳐 0.01점차로 7위로 올라섰다.

대회 챔피언 최나연은 17위에서 무려 5계단이라 상승한 12위로 올라서 1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장하나(23·BC카드)는 3계단이 올라 18위가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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