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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유도훈 감독, "공격 점유율 늘린 것이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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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유도훈 감독, "공격 점유율 늘린 것이 주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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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가 헤인즈 체력 빼 놓은 것이 포웰 활약으로 이어져"

[인천=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을 늘리니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8) 감독이 올 시즌 서울 SK전에서 첫 승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테렌스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73-67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6위 전자랜드는 23승22패를 기록하며 7위 부산 케이티에 3경기차로 달아났다. 아울러 올 시즌 다섯 번째 대결 만에 SK전 첫 승을 수확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SK는 32승13패를 기록, 3위 원주 동부에 1경기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SK와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SK전은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쫓아가다가 끝나거나 승부처에서 한 방을 맞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이미 SK에 네 번이나 승리를 내준 전자랜드 선수들은 1쿼터부터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레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1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골밑을 휘저었고 리바운드도 6개나 건져냈다.

차바위(7점)와 정병국(17점)도 전반 적재적소에 점수를 보탰다. 특히 정병국은 2쿼터 종료와 함께 미들슛을 꽂아 넣어 37-37 동점을 이끌었다. 2쿼터 2점슛 성공률이 100%(3/3)였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SK만 만나면 득점력이 떨어졌는데,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을 늘리니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며 “공격에서 객관적으로 열세이지만 공격 점유율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설명했다.

레더의 러닝타임을 늘린 것도 승리로 연결됐다. 올 시즌 리카르도 포웰(9점 4리바운드)이 24분, 레더가 16분가량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레더가 20분을 뛰며 제몫 이상을 해줬다. 상대 주득점원인 애런 헤인즈에 1쿼터 2점, 3쿼터에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레더의 출장시간을 늘린 이유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레더가 헤인즈의 힘을 최대한 빼준 대목이 좋았다”며 “헤인즈의 수비가 느슨해졌기 때문에 포웰이 승부처에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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