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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꼭 지켜봐야할 시범경기 이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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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꼭 지켜봐야할 시범경기 이슈 6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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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억원 장원준, 스위치투수 최우석, 새 사령탑 5인, 외국인 이적생 등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하루 남았다. 드디어 눈앞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 팬들의 가슴이 뛰고 있다.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7일 스타트한다. 50여일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10개 구단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에 걸쳐 속속들이 입국해 첫 결전 준비를 가다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시범경기 유료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주말경기에 한해 자율적으로 많게는 5000원까지 입장료를 받는다. 삼성, 롯데, 케이티는 무료다.

돈을 받을 만큼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범경기가 돼야 한다. 꼭 지켜봐야할 이슈 포인트를 짚어본다.

◆ 장원준-윤성환, ‘귀하신 몸’들은 제몫 해낼까 

▲ 4년 84억원에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장원준(두산)과 윤성환(삼성)은 몸값을 해낼 수 있을까.

야구를 시작한 이후 부산을 떠난 적이 없었던 장원준은 4년 84억원에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자릿수 승수에 170이닝 이상 소화가 가능한 선발이라지만 ‘거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는 반드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줘야만 한다.

우완 중 가장 빼어난 안정감을 보이는 윤성환 역시 4년 80억원의 거액을 받고 삼성에 잔류했다. 페넌트레이스는 물론이고 큰 경기에서 늘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잭팟을 터뜨리고도 변치 않을 수 있을까.

연평균 20억원이 넘는 돈을 버는 선수들이 어떤 피칭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양손잡이’ 최우석, 마운드에 오른다면 

▲ 양손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최우석. 그가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큰 화제가 될 것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KBO는 4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룰을 신설했다. 스위치 투수가 등판했을 경우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것.

최우석(한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1군 등판 기록이 단 4경기에 불과한 이 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 ‘양손잡이’ 투수는 오른손으로 구속 145㎞를, 왼손으로 135㎞를 던질 수 있다.

그가 최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양손을 사용한다면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다.

◆ 새 사령탑만 5인, 지난해 4강 좌절 팀들의 전력은

새 얼굴만 5명이다. 지난해 4강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SK, 두산, 롯데, KIA, 한화 등 5개 팀은 모조리 사령탑을 물갈이했다.

삼성의 독주를 막을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SK와 두산이 2000년대 후반의 끈끈한 팀 컬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김용희 SK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지난 시즌의 악몽을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쌍두마차 KIA와 롯데는 길고 긴 겨울을 보냈다. 선동열 감독 재계약에 따른 여론 악화로 KIA 지휘봉을 잡게 된 김기태 감독, CCTV 사찰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깜짝 발탁된 이종운 감독이 성난 팬심을 달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10구단 중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이다. 태평양, 쌍방울, LG, SK 등 하위권에 허덕이던 팀을 맡아 포스트시즌으로 진출시켜 ‘야신’으로 불리는 70대 감독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독수리를 날아오르게 할 수 있을까.

▲ 어수선한 분위기의 롯데는 이종운 감독의 지휘 하에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스피드업 규정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27분. 2012년 3시간 11분까지 줄었다가 ‘타고투저’가 심각해지며 급격히 늘어났다. 메이저리그의 3시간 8분, 일본프로야구의 3시간 17분보다 길다.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다.

KBO는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을 강화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단축했고 타자 등장 때 나오는 음악(BGM)은 10초 이내로 줄였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 외국인 선수, 구관이 명관? 

더스틴 니퍼트(두산), 찰리 쉬렉(NC), 앤디 밴헤켄(넥센) 등 한 팀에서만 3년차 이상을 맞이한 장수 외국인 선수들은 이제 한국 선수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하나 지켜봐야 할 점은 새 옷을 입은 외국인들의 활약 여부다.

LG, 롯데를 거친 크리스 옥스프링(케이티), 유니폼을 바꿔 입은 브래드 스나이더(넥센)와 헨리 소사(LG), 각각 삼성과 롯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미치 탈보트, 쉐인 유먼(이상 한화) 등이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을지 관심이 쏠린다.

▲ 지난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는 LG로 이적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새 단장' 진화하는 야구장 

리그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야구장도 갈수록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커플존, 바비큐존, 그린존 등을 만들며 야구팬들의 호평을 극찬을 받아온 문학구장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또 공사에 나섰다. 이번에는 포수 후면석이다. 타석에 바짝 붙은 좌석이 생김에 따라 인천팬들은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개장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도 업그레이드됐다. 폐쇄형이던 불펜을 개방형으로 바꿔 계투 요원들이 경기를 볼 수 있게 단장했다. 스카이박스도 공간도 마감재와 조명을 교체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NC는 외야 펜스 보호패드를 교체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했고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억원을 들여 1루 내야석 900석을 추가했다. 나무 갑판 바닥을 넓히고 가죽 쿠션과 등받이, 간이 테이블을 신설해 관중들의 관람 환경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대전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섰다. 태양광 시스템으로 135KW의 전력을 자체 생산해 구장 내 전기가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됐다. 외야 응원석도 보수해 공간을 넓혀 팬들의 관람 편의를 제공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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