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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는 기성용" 스완지 레전드도 인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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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는 기성용" 스완지 레전드도 인정하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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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골 외에도 정확한 패스로 스완지 특유의 패스게임 이끌어"

[스포츠Q 김지법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스완지 올해의 선수에 오를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완지에서 뛰었던 레전드도 기성용을 한껏 치켜세웠다.

스완지에서 1980년부터 3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던 레이튼 제임스(62) 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은 1일(한국시간) 웨일스 지역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스완지 올해의 선수는 기성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BBC 해설위원은 1980년부터 1983년까지 스완지에서 뛰며 88경기에서 27골을 넣었던 선수. 번리와 더비 카운티, 퀸즈파크 레인저스, 선덜랜드 등 여러 팀을 뛰었지만 3부에 있던 스완지를 1부로 끌어올린 레전드다.

제임스는 "나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기성용을 뽑을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내내 빼어난 활약을 했다"며 "그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고 기성용을 올해의 선수로 뽑아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7골 모두 영양가 만점이다. 결승골이 셋, 선제골과 동점골이 둘 씩이다. 기성용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스완지는 5승 1무 1패를 거뒀다. 특히 맨유와 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어 2승을 챙겼다.

제임스는 "기성용은 구단 레전드 리온 브리튼을 대체하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그는 정확한 패스, 상대 맥을 끊는 태클,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브리튼의 공백을 완벽히 매웠다"고 기성용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그는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 덕분에 스완지 특유의 패스게임이 가능했다"며 "지난 시즌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야만 했다. 기성용은 뛰어난 활약으로 라우드럽 감독의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의 주장은 스포츠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증명된다. 기성용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89.8%)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보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브리튼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경기당 태클 1.4회를 보였다. 아울러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며 패스와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자신이 왜 올해의 선수에 뽑혀야 하는지를 입증했다.

한편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지난달 30일 기성용 외에도 우카시 파비안스키,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웨인 라우틀리지, 길피 시구르드손, 애쉴리 윌리엄스 등 6명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올려놨다. 이 신문은 기성용을 후보로 올린 이유에 대해 "뛰어난 점유율, 엄청난 활동량, 적절한 위치선정으로 올 시즌 맹활약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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