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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류현진 진땀 뺀 쿠어스필드 내용은?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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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류현진 진땀 뺀 쿠어스필드 내용은?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1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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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LA 다저스)과 KBO리그 출신 맞대결이 무산돼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오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멋쩍은 승리를 따냈다.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를 치렀다.

쿠어스 필드는 올 시즌 경이로운 평균자책점(방어율·1.45)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 중인 류현진도 4이닝 7실점(6월 29일) 고전한 ‘투수들의 무덤’이다.

 

▲ 쿠어스 필드에서 쑥스런 승리를 따낸 SK 출신 메릴 켈리. [사진=AP/연합뉴스]

 

해발 1610m에 자리해 호흡이 힘들어 피로도가 상당하다. 투수의 패스트볼엔 회전이 덜 먹으니 마음먹은 곳에 제구하긴 힘든데 설상가상 타구 비거리마저 훨씬 나온다.

메릴 켈리도 어쩔 수 없었다. 5이닝 9피안타 6실점했다. 1회말 난타 당하고 4실점했고 4·5회 트레버 스토리, 라이언 맥마혼에게 솔로홈런을 각각 허용했다. 4.52던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4.75로 치솟았다.

그러나 메릴 켈리는 승수(8승)를 쌓았다. 3-6으로 뒤진 채 강판됐으나 애리조나 타선이 6회초 제이크 램, 닉 아메드, 카슨 켈리의 홈런 파티로 4점을 뽑아준 덕이다. 7회엔 조시 로하스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SK 소속일 때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켈 크라이’로 불리기도 했던 메릴 켈리이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지난 6월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2개월 만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새겼다.

메릴 켈리의 2019년 성적은 24경기 136⅓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4.75 탈삼진 109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2다.

KBO 4년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86을 기록하고 고향팀 애리조나에 입단한 켈리는 올해 연봉으로 200만 달러(24억 원)를 받는다.

막강한 LA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소속 애리조나와 콜로라도는 각각 60승 59패-2위, 53승 66패-5위·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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