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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전북, '현대家 경쟁구도' 울산에 우위 내주나 [K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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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전북, '현대家 경쟁구도' 울산에 우위 내주나 [K리그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2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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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통산 300 공격포인트 대업을 눈앞에 둔 이동국은 페널티킥을 놓쳤고 18경기 연속 무패(12승 6무)를 이어가던 대구FC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K리그1 선두 경쟁은 다시 혼돈에 빠져들었다.

전북은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에 0-2 충격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을 떠나보내고도 순항하던 전북이지만 무패 행진을 마감하며 ‘현대家
(가) 라이벌‘ 울산과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전북 현대 이동국(오른쪽)이 25일 대구FC전 조현우의 선방에 골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최근 10년간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K리그 최강팀이다. 두 중심축을 잃었지만 올 시즌에도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겨우내 전력 보강에 힘쓴 울산의 반격이 매서웠다. 중요한 순간 전북으로선 반드시 대구FC를 잡아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우려가 크진 않았다. 올 시즌 전주성에서 치른 14경기에서 단 1패(9승 3무)만 당할 정도로 막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전적에서도 22승 10무 7패로 앞서 있는데, 올 시즌만해도 개막전엔 1-1로 비겼지만 두 번째 맞대결에선 대구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기에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대구의 기세는 생각보다 훨씬 셌다. 슛(21-10)과 점유율(65%-35%)에선 전북이 우세했지만 세징야를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시작한 대구는 전반 36분 전북 수비 권경원과 경합 도중 쓰러진 박기동을 대신해 에드가를 갑자기 투입하게 됐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전북은 홍정호의 무리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에드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1골의 리드를 가져간 대구는 더욱 수비를 탄탄히 하며 역습 위주의 플레이에 힘을 실었다. 후반엔 세징야를 투입하며 더욱 효율성을 높였다.

 

▲ 전북과 울산의 선두 경쟁 양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북의 3연패 혹은 울산의 14년만의 대권 탈환에 시즌 막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도 최보경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공세를 높였다. 후반 9분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통산 300번째 공격를 기대케 했지만 부담이 컸던 탓인지 골키퍼 조현우는 완벽히 속였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조현우의 선방쇼와 대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후반 막판 세징야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는 단 3경기를 남겨뒀다. 상위 스플릿에선 동등한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 전 일정이 중요한데, 전북은 오는 28일 수원 삼성(홈), 다음달 2일 경남FC, 6일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반면 25일 수원을 2-0으로 잡아내며 전북과 승점 차를 지운 울산은 오는 28일 성남FC, 2일 강원FC, 6일 포항 스틸러스(이상 원정)와 격돌한다.

2005년 이후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울산은 어떻게든 전북의 1강 구도를 깨겠다는 각오다. 전북이 울산에 흐름을 빼앗기며 현대家 2강 체제를 열어줄지, 우승 DNA를 살리며 3연패에 성공할지가 시즌 막판 K리그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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