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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넘은 스완지, 기성용에 찾아온 유로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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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넘은 스완지, 기성용에 찾아온 유로파의 꿈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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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FA컵 우승하면 EPL 7위까지 유로파리그 진출권…기성용 가치 추가 상승 기회

[스포츠Q 김지법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다시 한번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아스널전 승리로 순위 경쟁을 이어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출전권을 따내려면 많은 관문이 있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스완지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16승 8무 12패로 승점 56로 8위를 지킨 스완지 시티는 6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58)과 승점차를 2로 줄였다. 7위 사우샘프턴(승점 57)과는 승점차가 1에 불과하다.

스완지 시티의 이날 승리는 의미가 깊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더블(홈과 원정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을 달성했던 스완지 시티는 아스널을 상대로도 더불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역대 세번째 더블이다.

이보다 더 뜻깊은 것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모두 3장으로 정규리그 5위와 리그 캐피털 원 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 각각 주어진다.

그러나 리그 캐피털 원 컵과 FA컵 우승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정규리그 차순위팀에게 주어진다. 이미 캐피털 원 컵 우승은 정규리그 우승팀인 첼시가 가져갔기 때문에 현재 정규리그 6위팀이 이를 물려받았다.

2경기를 남겨둔 스완지 시티는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어지는 일정을 치러야 한다. 맨시티전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으면 승점 3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FA컵 우승이 이미 최소 4위를 확보하며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아스널에 돌아간다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7위까지 확대된다. 토트넘 핫스퍼를 넘기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아스널이 FA컵 우승만 차지한다면 7위 사우샘프턴만 넘으면 된다.

스완지 시티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면 기성용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미 리그 캐피털 원 컵 우승으로 한 차례 스완지 시티를 유로파리그로 진출시켰던 기성용은 이번에는 정규리그 순위에 의해 소속팀을 유로파리그로 올려놓을 수 있다.

또 기성용은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으로부터 리버풀 이적설의 중심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스완지 시티가 유로파리그에 나간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의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기성용은 올 시즌 정확한 패스와 수비력, 골 감각을 인정받으며 스완지 시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훈장을 하나 더 달게 된다면 프리미엄까지 붙어 기성용의 가치가 수직상승할 수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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