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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이 끝냈다' 바르셀로나, 4년만에 UCL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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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이 끝냈다' 바르셀로나, 4년만에 UCL 결승행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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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해트트릭 포기한채 메시에게 슛 기회 양보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리오넬 메시(28)와 루이스 수아레스(28), 네이마르(23)로 이어지는 'MSN'이 바르셀로나의 결승행을 지휘했다. 올 시즌 112골 48도움을 합작했던 'MSN' 라인은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두꺼운 수비벽도 뚫어냈다.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장, 2골을 합작했다. 바르셀로나는 2-3으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통산 8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가장 최근의 결승은 2011년이며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빅이어를 치켜들었다.

'MSN' 조합은 전반에만 두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닮은꼴 연속골이었다. 전반 7분 만에 베니타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8분 뒤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메시가 수비수 사이로 뛰어들던 수아레스에게 침투 패스로 내줬다. 수아레스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네이마르에 다시 패스했고 네이마르는 공을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역전골은 전반 29분에 터졌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메시가 헤딩으로 수아레스에게 연결했다. 수아레스는 빠르게 문전 쇄도하다 반대편의 네이마르에게 패스했다. 볼을을 받은 네이마르는 강한 오른발 슛으로 뮌헨 골문을 흔들었다.

역전을 당한 뒤 전열을 가다듬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4, 2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결승 진출에는 3골이 더 필요했다.

이날 'MSN'은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세바스티안 로드를 제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골을 넣으면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욕심을 낼만도 했지만 이날 골을 넣지 못한 이 대회 득점선두 메시에게 패스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코르도바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메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해트트릭을 완성할 기회를 맞고도 그날 골을 기록하지 못한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이에 네이마르는 "메시의 배려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열흘 뒤 네이마르는 자신의 해트트릭를 포기하고 메시의 골을 돕고자 '양보' 패스로 화답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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