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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파문, 수원 '저격'에 전북 김상식 감독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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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파문, 수원 '저격'에 전북 김상식 감독 반응은?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1.04.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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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저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다. 최근 사건에서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은 제가 초보 운전이라 미숙해서 그렇다.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말이다. 전북은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5승 2무, 승점 17).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이다.

이번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른바 ‘백승호 사가’로 수많은 축구팬 사이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월 초, 백승호가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고, 행선지는 전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백승호가 스페인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로 떠날 당시 수원과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학을 떠났다. 이때 수원은 지원금 3억 원을 전달했고, 3년 후 국내 복귀 시 수원 산하 유스인 매탄고로 진학하겠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승호가 합의한 내용을 어겼다는 게 수원의 입장이다. 1차 합의 후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수원은 백승호를 위해 한 발자국 양보했다. 지원을 유지하되, 대신 국내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백승호는 국내 복귀를 추진하며 전북과 협상을 벌였다. 사정을 알게 된 K리그 팬들은 걸개를 거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자칫 K리그 유스 시스템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수원은 이에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발끈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던 두 팀이 만났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열성적인 수원 서포터의 걸개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된 상태였다. 경기 시작 약 5분 전 현수막이 공개됐다. “지성(知性)도 없고 상식도 없고”, “까치도 은혜는 갚는다”등 전북을 향한 항의를 서슴지 않았다. 전북 어드바이저 박지성, 사령탑 김상식을 겨냥한 수위 높은 문구였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 몰상식한 사람 아닙니다”라며 걸개를 의식한 답변을 한 후 “백승호 영입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은 사과드린다. 제가 아직 초보 감독이라 운전이 미숙했던 것 같다.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백승호는 이제 전북 선수다. 김상식 감독은 “백승호를 K리그에 데려오고 싶었다. 여러 오해가 있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진실 공방을 언급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백승호는 우리 선수다. 하루빨리 K리그에서 뛰도록 돕겠다. 백승호의 몸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마음고생도 심했다. 잘 준비하게끔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수원 팬들의 분노에도 김상식 감독은 덤덤해 보였다. 오직 선수의 몸 상태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수원과 백승호의 공방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 사태가 향후 전북 선수단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북이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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