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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보인다! 바르셀로나 바꾼 엔리케의 '변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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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보인다! 바르셀로나 바꾼 엔리케의 '변화 리더십'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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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의존증' 깨고 MSN 라인 개편, 2년만에 리그 우승…티키타카에도 변화주며 업그레이드

[스포츠Q 김지법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무관을 딛고 올 시즌 '완전체' 부활을 위한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하며 트레블(3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루이스 엔리케(45) 바르셀로나 감독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아틸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리오넬 메시의 활약으로 1-0으로 승리, 통산 23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지난해 10월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서 지고 셀타 비고에도 승점 3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엔리케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갈등을 겪으면서 경질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숱한 위기 속에서도 팀에 변화를 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 메시 원맨팀에서 MSN 삼각편대로 개편

가장 큰 변화는 '메시 의존증'을 탈피했다는 것이다. 메시는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를 과감하게 혁파했다.

엔리케 감독은 메시의 위대함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팀원들이 갖고 있는 메시 의존 성향을 경계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들 역시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엔리케 감독은 메시와 함께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을 구축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메시(54골), 수아레스(24골), 네이마르(37골)의 MSN 조합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모든 공식 경기에서 115골 52도움을 합작했다. MSN 삼각편대는 모두 능수능란한 드리블과 빠른 주력으로 팀의 위협적인 역습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 티키타카 스타일에도 메스, '최소한의 패스'로 빠른 공격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티키타카'라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에 집중하는 축구를 했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들에게 파악되면서 점유율은 높지만 결과는 좋지 않은 경우가 늘어났다.

엔리케 감독은 티키타카 스타일에도 메스를 댔다. 여전히 높은 점유율의 축구를 하지만 예전처럼 공을 갖고 있는 시간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습 시에 MSN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패스를 통해 빠른 공격을 시도한, 이런 변화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티키타카의 창시자'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데 큰 힘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세트피스에 대해서도 큰 공을 들였다. 비교적 키가 작은 선수들이 많았던 바르셀로나는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공격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세트 플레이로 8골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많은 훈련을 통해서 세트피스로 16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엔리케 감독의 '변화 의지'로 프리메라리가 정복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트레블을 바라보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갖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과 유벤투스와 벌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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