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4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렉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경기가 열린 오클랜드 홈 링센트럴 콜리세움은 텅 비어 있었다. 이날 관중 수는 3407명. 4만6847명(최대 5만6782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구장에 관중이 10분의 1도 없었던 것이다. 5일 경기에는 4930이 경기장을 찾는 데 그쳤다.
미국 야구매체 ‘베이스볼 코리아’에 따르면 4일 오클랜드 관중은 같은 날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13경기 11경기보다 적었다. 불과 3년 전인 2020년(60경기) 지구 우승까지 한 오클랜드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투자를 적게 하는 팀이다. 지구 우승 후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리빌딩에 돌입했다. 홈구장의 관람환경이 불편해 팬들이 외면하고 있다. 구단은 홈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1시즌을 마치고 11년 동안 팀을 이끈 밥 멜빈 감독이 팀을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부임한 게 신호탄이었다. 오클랜드는 이후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했다. 2021년 12승(4패) 투수 크리스 배싯을 뉴욕 메츠로, 39홈런을 날린 1루수 맷 올슨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냈다. 27홈런을 터뜨린 맷 채프먼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포수 션 머피가 애틀랜타로 향했다.
올 시즌 팀 연봉은 4314만5000달러(568억2196만원)로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 오클랜드는 지난 60승 102패로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홈 평균 관중은 9849명으로 유일하게 10000명을 넘기지 못했다.
링센트럴 스타디움의 노후화도 팬들의 외면 이유 중 하나다. 1964년 개장해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오클랜드는 이 구장과의 계약이 2024년까지다. 당초에는 오클랜드항 하워드 터미널 개발의 중심으로 신구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흐지부지됐다. 오클랜드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까지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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