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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군면제 20명, 한국 축구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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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군면제 20명, 한국 축구 날개 달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10.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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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축구는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전 전승 27골 3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딴 종목에 병역특례 즉, 군면제 혜택을 준다. 이번 황선홍호 명단에 든 22명중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김정훈(전북 현대), 무릎 부상으로 이미 면제 판정을 받은 이광연(강원FC)을 제외한 20인이 간단한 소집훈련만 이행하면 병역의무를 마치게 된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자축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뻐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축구팬들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주요멤버들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성장해 기적의 16강을 일군 걸 목격했다.

당시 맹활약하면서 병역혜택을 누린 카타르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노리치시티), 나상호(FC서울), 황인범(즈베즈다), 김문환(알두하일) 등이다.

이중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은 한국 선수들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는 병역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었다. 주급‧연봉 등 몸값 협상에서도 막대한 가치 상승효과를 누렸음은 물론이다.

2001년생으로나 나이가 이제 갓 스물을 넘겼는데 스페인 라리가에서 눈에 띄며 이미 손꼽히는 클럽 PSG에 합류한 이강인의 경우 어마어마한 날개를 달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강인 외 유럽파들로 ‘노는 물’이 다름을 증명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KAA 헨트)도 일종의 '족쇄'를 벗어던지면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한범(미트윌란)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멤버 22인 중 20인이 금메달로 군면제 혜택을 누린다. [사진=연합뉴스]

그밖에 K리그의 우수성을 증명한 백승호, 박진섭,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엄원상, 설영우(울산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 등도 훨씬 유리한 조건 속에 유럽 무대를 노크해볼 수 있게 됐다.

국위선양이라는 명목 하,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 속 국가가 제공하는 '특급 서비스'를 받은 이들이기에 2026 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 

참고로 결승 한일전에서 1-1로 맞선 가운데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조영욱의 경우 김천 상무 소속이라 현재 신분이 군인이다. ‘상병’인 그는 조기전역한다. 5년 전 황인범도 아산 무궁화(경찰청) 소속 일경으로 출전해 조기전역 기쁨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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