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축구는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전 전승 27골 3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딴 종목에 병역특례 즉, 군면제 혜택을 준다. 이번 황선홍호 명단에 든 22명중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김정훈(전북 현대), 무릎 부상으로 이미 면제 판정을 받은 이광연(강원FC)을 제외한 20인이 간단한 소집훈련만 이행하면 병역의무를 마치게 된다.
축구팬들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주요멤버들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성장해 기적의 16강을 일군 걸 목격했다.
당시 맹활약하면서 병역혜택을 누린 카타르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노리치시티), 나상호(FC서울), 황인범(즈베즈다), 김문환(알두하일) 등이다.
이중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은 한국 선수들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는 병역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었다. 주급‧연봉 등 몸값 협상에서도 막대한 가치 상승효과를 누렸음은 물론이다.
2001년생으로나 나이가 이제 갓 스물을 넘겼는데 스페인 라리가에서 눈에 띄며 이미 손꼽히는 클럽 PSG에 합류한 이강인의 경우 어마어마한 날개를 달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강인 외 유럽파들로 ‘노는 물’이 다름을 증명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KAA 헨트)도 일종의 '족쇄'를 벗어던지면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한범(미트윌란)도 마찬가지다.
그밖에 K리그의 우수성을 증명한 백승호, 박진섭,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엄원상, 설영우(울산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 등도 훨씬 유리한 조건 속에 유럽 무대를 노크해볼 수 있게 됐다.
국위선양이라는 명목 하,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 속 국가가 제공하는 '특급 서비스'를 받은 이들이기에 2026 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
참고로 결승 한일전에서 1-1로 맞선 가운데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조영욱의 경우 김천 상무 소속이라 현재 신분이 군인이다. ‘상병’인 그는 조기전역한다. 5년 전 황인범도 아산 무궁화(경찰청) 소속 일경으로 출전해 조기전역 기쁨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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