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08 (금)
[2015 K리그 올스타전] 골 못넣은 이동국, 스승 최강희의 진단은?
상태바
[2015 K리그 올스타전] 골 못넣은 이동국, 스승 최강희의 진단은?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8 0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어달리기에서 힘 빼는 바람에 경기력 악영향…슈틸리케와 하이파이브한 김호남에 은근 섭섭"

[안산=스포츠Q 최영민 기자] "힘 빠지니까 하프타임 이어달리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최강희 감독이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프로축구(K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동국(전북 현대)에 대해 아쉬운 소리를 냈다. 하프타임 이어달리기를 웬만하면 뛰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서 골을 못넣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강희 감독은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3-3으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진단을 해달라는 질문에 "하프타임 이어달리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주자라고 해서 뛰지 말라고 했다. 원래 앞에서 바통을 떨어뜨려서 뛰지 않기로 했는데 끝내 달리기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이 달리기에 너무 힘을 뺀 나머지 후반에는 걸어 다니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강희 감독(왼쪽)이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올스타전에서 경기 전 선수들이 나가 있는 그라운드를 쳐다보고 있다.

최강희 감독에게 아쉬운 아니 섭섭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18분 김호남(광주FC)이 골을 넣은 뒤 자신에게 오지 않고 적장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한 것.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은근희 '뒤끝'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아예 전북으로 데려와 벤치에만 앉힐까란 생각도 잠시 했었다"며 "선수의 마음으로 돌아가보면 이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이 달라 만날 가능성이 없는 감독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 감독은 경기장에 모인 2만5000여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면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게 될 것이다. 팬들께서 K리그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주신다면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드릴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끌었던 올스타전 이후에도 꾸준히 팬들의 K리그 사랑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