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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파격행보, 팬들과 기울인 '소통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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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파격행보, 팬들과 기울인 '소통의 맥주'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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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 FA컵 8강전 앞서 '슈맥데이-우리 지금 만나' 행사 참여

[상암=스포츠Q 최영민 기자] 축구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은 응원하면서 아픈 목을 달래주는 윤활유이자 청량제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맥주는 하나의 소통이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K리그는 물론이고 초등리그까지 동분서주 파격행보를 보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에는 팬들과 맥주파티를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슈맥데이-우리 지금 만나' 행사를 통해 축구팬들과 반갑게 조우했다.

▲ [상얌=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윗줄 가운데)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맥데이-우리 지금 만나' 행사를 통해 축구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사전 참가신청을 한 팬들 가운데 12명과 함께 술잔을 기울인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을 대표해서 오신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의 지지가 있어야만 대표팀은 물론 한국축구 전체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축구를 하며 받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유년 시절부터 성장하며 축구를 통해 받은 모든 것들을 언젠가 갚을 기회가 있으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이 그런 기회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한 축구팬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 슈틸리케 감독에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했다. 특히 술자리인 만큼 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자신의 주량을 묻는 팬의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술먹기 대회에 나가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주량을 모른다"며 "축구 선수나 감독은 직업상 술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음주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자리한 축구팬 조민기 씨는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갖게 되서 기쁘다"며 "독일 사람들은 왠지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재밌는 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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