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빅볼과 발야구의 조화, 삼성이 한화를 한수 지도했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한화전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의 홈런 2방과 구자욱, 박해민, 박찬도 등이 보여준 화려한 주루플레이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승엽은 2회초, 7회초에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터뜨리며 공격 선봉에 섰다. 두 홈런 모두 밋밋한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긴 큼지막한 타구였다. 시즌 16,17호이자 통산 406,407호 홈런이다.
삼성은 7회말 김경언과 이성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2-3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초 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빗맞은 안타,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둘은 야마이코 나바로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 때 과감히 다음 베이스를 노려 2,3루에 안착했다.
최형우는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대주자로 나선 박찬도는 폭투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로 찬스를 이었다. 채태인의 중전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7-2로 스코어를 벌렸다. 9회초에는 나바로의 추가 적시타로 6점차 리드를 잡았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번 시즌 한화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한화를 2승 1패로 제압하고 상대전적 4승 7패를 만들었다. 52승 37패로 2위 두산에 1경기차 앞선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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