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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효과 봤나? 강정호, 홈팬 들썩인 '바스켓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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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효과 봤나? 강정호, 홈팬 들썩인 '바스켓 캐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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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워싱턴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연속안타 행진 7경기서 마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안타 행진은 끊겼지만 수비에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제는 해적단 공식 5번 타자가 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어려운 수비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홈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타율은 0.286로 떨어졌다.

비록 연속안타가 7경기에서 끝났지만 강정호는 호수비를 펼치며 상대가 추격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했다. 자칫 중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뜬공 타구를 잡아냈다.

피츠버그가 3-1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맷 덴 데커가 볼카운트 1-2에서 5구를 타격,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로 연결했다. 덴 데커의 배트를 떠난 공은 팝 플라이성 타구로 애매하게 날아갔고 강정호는 뒤돌아 선 채로 타구를 쫓았다.

중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정호는 침착하게 타구를 잡았다. 글러브를 쭉 뻗어 머리 뒤로 날아오는 타구를 잡아냈다.

강정호의 뜬공 처리 장면을 본 한국 중계진은 “강정호의 ‘바스켓 캐치(글러브를 바구니 모양으로 벌려 잡는 것)’인데, 정석은 아니었다”며 “훈련시간에 장난삼아 저런 타구를 잡곤 하는데, 재미삼아 했기 때문에 어쩌면 몸에 더 잘 배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강정호는 어려운 타구를 여유 있게 잡아내는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타석에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조 로스를 맞아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평범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로써 지난 20일부터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의 기세가 7경기에서 멈췄다. 강정호가 다음 경기에서 다시 안타 행렬을 잇는 면모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피츠버그는 워싱턴을 3-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57승(41패)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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