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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강정호 공격력 오지환-김상수 능가, 김성근 극찬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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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강정호 공격력 오지환-김상수 능가, 김성근 극찬은 당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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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타석까지 -9, '0.299' 빅리그 진출 첫해 3할 도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 대단한 선수지.”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극찬했다. 감독실 테이블 위에 놓인 신문 1면이 강정호였기 때문. 한국 야수들의 방망이 실력이 일취월장한 반면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나온 이야기였다.

강정호는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KBO리그보다 두 수 세 수 위인, 세계의 야구꾼들이 모두 모인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강정호는 타율 0.299 7홈런 34타점, 출루율 0.373, 장타율 0.453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826이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KBO리그의 내로라 하는 유격수들보다 더 나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유격수들과 비교하면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규정타석을 채운 이들은 김재호(두산), 김하성(넥센), 오지환(LG), 김상수(삼성), 손시헌(NC) 등 5명.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OPS는 오지환(0.762), 김상수(0.733), 손시헌(0.616)의 그것보다 높다.

홈런과 장타율만 김하성에 뒤질 뿐이고 출루율도 김재호에 이어 2위다. 타점은 3위. 시즌 초반 주전과 백업을 오가지만 않았다면 40타점은 무난히 넘었을 페이스다. 현재 MLB에서 내는 성적을 그대로 옮기는 ‘단순무식한 계산’을 적용해도 KBO리그 세 손가락에 드는 수준급 유격수가 된다.

지난해 강정호는 ‘평화왕’으로 불렸다. 다른 포지션에서는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반면 유격수는 일찌감치 강정호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다시는 볼 수 없을 4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이 유격수는 한국 야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제는 3할에 도전한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연타석 2루타쇼를 펼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99로 뛰어올랐다. 규정타석까지는 -9. 내셔널리그(NL)에서 3할 이상을 치고 있는 타자는 12명뿐.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강정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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