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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닮은 듯 다른 두 악역 '조민기', '김민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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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닮은 듯 다른 두 악역 '조민기', '김민서'(종합)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08.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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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윤정 기자] ‘화정’의 김재원은 결국 떠났고, 파천의 결과를 만든 인물로는 악역 담당인 ‘김민서’와 ‘조민기’가 있었다.

11일 오후10시에 방송된 MBC ‘화정’에서는 인조(김재원 분)가 김자점(조민기 분)의 계략에 넘어가 파천을 하게 되고, 정명공주(이연희 분)가 이를 말리고자 김재원을 설득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번 회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무엇보다 김재원의 파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김재원이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자리를 뜨게 한 결과를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조민기와 김민서였다. 주연이 가지고 있는 극적 장치를 실현할 수 있게 해준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의 인물들인 것이다.

▲'화정' [사진= MBC '화정' 방송 캡처]

저번 주 이괄의 난으로 혼례를 치르지 못했던 이연희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파천을 준비한다는 김재원을 말리기 위해 찾아갔지만, 비열하면서도 치밀한 조민기의 계략에 이미 마음이 동한 그를 말리진 못했다. 이 장면에서 김재원은 이연희에게 “나는 너를 믿을 수 없다. 과인이 있어야 백성이 있는 법. 나는 화를 피하고 훗날을 도모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이 장면의 앞과 뒤에는 역시 조민기가 있었다. 김재원을 찾아와 파천을 반대하는 이연희를 “백성을 지키기 위함이다”라는 치사하지만 수긍(?)이 가는 말로 저지했고, 김재원이 자리를 뜬 후 충격적인 얼굴을 한 이연희를 향해서 “전하도 인간이라 살 궁리를 찾는 것이다. 그러니 마마께서도 살 궁리 찾아라”라며 비웃는 듯 뼈가 있는 한마디를 던지고 떠났다. 오히려 김재원의 한마디보다 조민기의 한마디가 훨씬 더 충격적이고 자극적이었다.

여정(김민서 분) 또한 지지 않았다. 조민기만큼은 아니지만 야망 없으면 시체인 그녀는 조민기와의 합심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이뤄가고자 한다. 조민기의 보조 역할을 하면서도 영리한 머리로 악랄한 생각을 하는 김민서는 김재원의 설득에 실패한 이연희를 향해 아무 말하지 않았지만 눈빛만으로 그 비열함을 표현했다. 결국 김민서와 조민기는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셈이다.

‘화정’은 이연희와 김재원의 대립이 가장 큰 극적 요소 장치로 통했다. 그러나 조민기와 김민서가 이에 가세하면서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파천을 하게 된 김재원이 조민기와 김민서 사이에서 또 어떤 조종을 당하게 될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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