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3:20 (월)
'대체 불가' 최정 잃은 SK 어찌할꼬? '로저스 효과' 한화는 달아나는데
상태바
'대체 불가' 최정 잃은 SK 어찌할꼬? '로저스 효과' 한화는 달아나는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12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견제구 귀루하다 발목 인대 손상, 회복까지만 최소 3주 소요... 공격력에 치명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와 한화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kt, 롯데 등 하위권 팀에 2연패를 당한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SK는 '간판타자' 최정(28)을 잃었다. 반면 한화는 '지저스' 에스밀 로저스(30)를 얻어 3연승으로 반등했다.

최정은 11일 사직 원정 롯데전에서 1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송승준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만 최소 3주가 소요될 예정. 제 기량을 회복한 박정권, 알토란 계투 박정배의 합류로 치고나가려던 SK의 계산에 차질이 생겼다.

초비상이다. SK는 최정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 수비야 박계현, 나주환 또는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는 박진만이 회복하면 그나마 모양새를 갖출 수 있지만 공격력은 답이 없다.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헤맸던 최정은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0.446, 4홈런 16타점으로 폭발했다.

▲ 최정은 발목 부상으로 최소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한다. SK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최정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SK는 팀 홈런 92개로 이 부문 7위에 머물러 있다. 최정은 팀이 치른 99경기 중 68경기에만 나섰음에도 14개의 대포로 팀내 홈런 2위에 자리해 있다. 3루에 들어설 수 있는 세 선수는 모두 합쳐 5개의 홈런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종아리에 공을 맞은 이용규가 전력에서 이탈할 때만 해도 한화는 진퇴양난이었다. 미치 탈보트는 연이은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고 하위 타순은 심각할 정도로 침묵했다. 선발야구는 꿈도 꾸지 못한 채 박정진, 윤규진, 권혁만 등판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구세주’ 로저스가 나타나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6일 KBO리그 데뷔전인 대전 LG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두더니 11일 수원 kt전에서는 3피안타 완봉승을 챙겼다. 선동열도 최동원도 류현진도 해내지 못한 데뷔 첫 2경기 완투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단순히 이닝을 잡는 투수 한 명이 합류했다고 봐서는 안 된다. 나머지 선발 등판 경기 때 필승조를 총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잇는 있는 확실한 카드가 생김으로써 한화는 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가을야구를 하는 팀은 그해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을 의미한다. 한국 야구 최고 클럽을 가리는 ‘보너스 이벤트’ 가을야구에 초대받기 위해서는 어차피 겪어야 할 일. SK는 생각지도 못했던 악재를 딛고 한화를 넘어설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