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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사이클링히트, 나성범-이호준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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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사이클링히트, 나성범-이호준 없었더라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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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과 정확도 겸비한 타자들이 앞뒤에 버텨 테임즈 피할 수 없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의 사이클링히트 최대 조력자는 나성범과 이호준이다? 테임즈가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조력자들의 활약이 관심을 받고 있다.

테임즈는 11일 KBO리그 목동 넥센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초 안타를 친 뒤 3회 홈런, 5회 3루타, 6회 2루타를 폭발하며 역대 통산 18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17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때린 이도 테임즈였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달성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테임즈는 34년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두 차례 기록한 유일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기록도 양준혁(1996년, 2003년)과 함께 공동 선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2회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 테임즈가 11일 KBO리그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런 테임즈의 사이클링히트 기록이 과연 혼자의 힘으로만 됐을까. 테임즈의 대기록을 두고 앞뒤에 있는 타자들이 강하지 않았다면 달성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임즈가 NC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앞뒤로는 나성범, 이호준이 배치돼있다. 이들 역시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득점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성범의 올해 성적은 타율 0.309에 19홈런 84타점.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이 유력하다. 지난해만큼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호준도 불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90에 18홈런 89타점을 기록 중인 이호준은 2004년 이후 11년만의 100타점에 도전하고 있다. 장타율은 0.516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상대가 테임즈를 거를 수 없는 이유다.

앞 타자는 테임즈의 장타로 들어올 수 있는 타자가 버티고 있고 뒤에는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가 있으니 상대 입장에서 테임즈와 정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중심타자들과 클린업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임즈는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이런 심리적인 안정감이 대기록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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