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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있을 때 더 강한 정상호, SK 3연패 끊는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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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있을 때 더 강한 정상호, SK 3연패 끊는 끝내기 홈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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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KIA 윤석민에 3점 홈런 5-4 대역전극, 두산에 진 롯데 제치고 7위 탈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SK 정상호는 주자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더 강하다.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이 0.237에 그치지만 주자가 있으면 0.261로 올라간다. 득점권 타율은 0.301이나 된다.

정상호가 이번에도 마지막 기회에서 강했다. KIA의 마무리 윤석민을 울리며 소속팀 SK의 3연패를 끊었다. 정상호의 끝내기에 SK도 롯데를 제치고 다시 7위로 올라섰다.

정상호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윤석민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렸다.

▲ SK 정상호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15 KBO리그 홈경기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날 SK는 정상호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줄곧 밀렸다. 선발 박종훈이 6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 호투하긴 했지만 타선이 KIA 선발 홍건희에게 5이닝 동안 안타 2개 무실점으로 묶이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 사이 KIA는 8회초까지 4-1로 앞서갔다. 4회초에는 이범호의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6회말 정의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2-1로 쫓기긴 했지만 7회초 김민우의 적시타와 브렛 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탰다.

SK에게는 기회가 없어 보였다. 8회말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맞고도 최정이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한 점밖에 보태지 못했다. 더구나 9회말에는 윤석민이 나올 차례였다.

하지만 박정권의 행운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진만을 대신한 조동화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벌이며 우전 안타를 쳐내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 SK 정상호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15 KBO리그 홈경기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다음 타자는 주자가 1, 2루에 있을 때면 25타수 8안타로 타율 0.320을 기록하고 12타점을 올린 정상호의 차례였다. 그리고 윤석민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주자가 있을 때마다 힘을 낸다는 정상호의 기록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SK 박민호는 정상호의 끝내기 홈런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10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전날 SK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시켰던 윤석민은 시즌 6패(1승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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