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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의 피아노 앙상블 '프리미엄 실내악'...모차르트 메시앙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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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의 피아노 앙상블 '프리미엄 실내악'...모차르트 메시앙 연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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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휘자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 실내악 앙상블을 일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은 8월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리미엄 실내악 II: 정명훈의 피아노 앙상블'을 개최한다.

최정상 연주자들의 앙상블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실내악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 감독을 주축으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 비올라 수석 홍웨이 황, 첼로 수석 주연선, 첼로 2수석 박진영, 서울시향의 클라리넷 수석을 지낸 채재일이 앙상블을 이룬다.

▲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서 실내악 앙상블을 일군다

앙드레 프레빈, 다니엘 바렌보임,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제임스 레바인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 상당수가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정명훈 역시 지휘자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음악가다.

미국 유학 중이던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은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명훈은 오케스트라의 매력에 빠져 지휘자의 길을 택했다. 이후 LA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시작해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을 거치며 세계적인 지휘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명훈은 피아니스트로서의 끈을 놓지 않고 실내악과 독주자로서 무대에서 종종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정명훈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를 들을 특별한 기회이다.

연주회의 문은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로 연다. 이 작품은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g단조 HWV432’의 마지막 곡을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요한 할보르센이 현악 이중주로 편곡, 개작한 것이다. 보통 바이올린과 비올라 또는 바이올린과 첼로 편성으로 연주되며 이번 무대에서는 스베틀린 루세브와 홍웨이 황이 바이올린과 비올라 이중주로 들려준다.

모차르트는 독창적 신선함과 아름다운 서정성으로 고전주의 실내악에 있어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곡가다. 그의 다양한 실내악 작품 중에서도 피아노 4중주 1번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위적인 면이 엿보이는 곡이다.

대미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가 장식한다. 메시앙은 심오한 종교적 신비주의,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사유를 음악적 색채와 정교한 리듬 등의 다양한 음악 언어를 통해 승화시키며 세계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편성으로 이뤄진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역시 작곡가의 종교적 성향이 강하게 표현된 곡이다. 메시앙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작곡, 초연한 작품으로 20세기 음악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정명훈 감독은 2008년 이 곡이 만들어진 괴를리츠 수용소를 무대로 열린 메시앙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이 작품을 직접 연주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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