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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지운 3타점' 조영훈,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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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지운 3타점' 조영훈,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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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인 상황에서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중요한 찬스가 올 때 살리기 위기 집중했다. 마침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조영훈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섰다. 스윙 한 번에 답답했던 팀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에스밀 로저스의 공을 쳤기에 더 뜻깊었다.

조영훈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교체 출전,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조영훈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한화를 4-1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6회 과감하게 빼고 조영훈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테임즈는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3에 3타점에 그쳐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이날도 로저스를 상대로 삼진 1개를 당하는 등 2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테임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조영훈은 직전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어 평정심을 잃은 로저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선 조영훈은 볼카운트 3-2에서 로저스의 6구를 타격,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 0.387라는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5회까지 로저스에게 꽁꽁 묶였던 NC 타선이 활력을 찾은 순간이었다. 동시에 멘탈이 흔들린 로저스는 고개를 떨궜다.

조영훈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이 3-1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조영훈은 바뀐 투수 김기현의 3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사실상 한화를 KO시킨 쐐기 타점이었다.

경기 후 조영훈은 “후반에 중요한 찬스가 있을 때 이를 살리려 집중했다”며 “로저스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실투가 들어온 것 같고 그 실투를 잘 받아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700승을 올리셨는데, 내가 승리 타점으로 작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KBO리그 역대 7번째로 700승을 올린 김경문 NC 감독은 “상대 선발이 워낙 좋은 투수여서 많은 점수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발 에릭 해커가 에이스답게 잘 던졌고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뭉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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