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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이츠' '택시드리벌' '에쿠우스'...9월 문여는 화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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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이츠' '택시드리벌' '에쿠우스'...9월 문여는 화제작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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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8월의 마지막 주이자 9월의 첫 주가 교차하는 공연가에 화제의 뮤지컬·연극이 대거 막을 올린다.

뮤지컬로는 대작 라이선스 초연작인 '인 더 하이츠'가 프런트 라인을 점령했다. 지난 2008년 제62회 토니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이다.

▲ '무한동력' '인 더 하이츠' '에쿠우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강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의 자회사 SM컬처앤콘텐츠가 '싱잉 인 더 레인'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 '샤이니' 키·'인피니트' 장동우·'엑소' 첸·'에프엑스(f(x))' 루나 등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캐스팅됐다. 여기에 노련한 배우 겸 래퍼 양동근과 실력파 뮤지컬배우인 정원영·김보경·오소연·서경수 등이 가세해 조화를 이룬다.

기존 뮤지컬에서 듣기 힘들었던 랩과 힙합, 레게, 라틴 팝 등 한층 젊어진 음악이 관람 포인트다. 뮤지컬계의 대모 이지나 연출이 진두지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9월4일부터 11월2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구윤영, 음향디자인 권도경. 오픈리뷰 1588-5212

창작뮤지컬 '무한동력'은 인기 웹툰 '신과 함께'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이 원작이다.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 따뜻하게 그린다.

배우 박희순의 연출 데뷔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요즘 인기 소재인 미생들의 고군분투기가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건드릴 전망이다. 배우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김태한, 이한밀, 박란주, 함연지 등이 출연한다. 9월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학로 TOM1관. 작사·작곡 이지혜, 프로듀서 이성일, 드라마투르기 한정석, 무대디자인 오필영. 문의: 1544-1555

▲ 연극 '택시 드리벌'의 김민교 박건형 임철형 강성진 김수로

연극 '택시 드리벌'은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작이다.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의 대학로 브랜드 공연 '김수로 프로젝트'의 열두 번째 작품으로 11년 만에 부활했다.

충무로의 대표적 이야기꾼인 장진 감독이 실제 택시기사였던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보고 느낀 경험을 코믹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장 감독의 위트 넘치고 차진 대사가 돋보이는 코믹극이다. 택시기사 역에 김민교·박건형·김도현, 화이 역에 남보라·김예슬·김주연, 어깨1 역에 김수로·박준후, 어깨2 역에 강성진·박준서, 어깨3 역에 임철형·김동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9월1일부터 11월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프로듀서 김수로 최진. 연출 손효원, 문의: 1588-1555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연극 '아버지와 아들'을 국내 초연으로 올린다.

19세기 러시아 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세대간의 갈등과 심리를 다양한 아버지들과 아들들의 관계를 통해 묘파한다. '아일랜드의 체홉'으로 이름난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이 희곡으로 재탄생시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기도 하다. 이성열이 연출을 맡고 탄탄한 연기력의 남명렬, 오영수, 박혜진, 유연수, 윤장섭, 김호정, 이명행 등이 출연한다. 9월2~25일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 연극 '아버지와 아들'

실험극장의 국내 초연 40주년 기념작인 연극'에쿠우스'는 영국 작가 피터 셰퍼의 1973년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말 26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17세 소년 앨런의 충격적인 범죄 실화가 바탕이다. 셰퍼는 신분과 연령을 초월한 주인공들의 격론을 통해 현대인의 교양과 문명의 허위성을 폭로한다. 진정한 인류의 구원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영국 초연 당시 살인, 섹스 등 파격적 소재와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의 욕망과 구원의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룰 '에쿠우스'에는 유인촌 전 문광부 장관의 아들인 연극배우 남윤호와 독립영화계의 기대주인 17세 서영주가 고 강태기, 송승환, 최민식, 조재현, 최재성, 김영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연기한 앨런에 도전한다. 9월4일부터 11월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문의: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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