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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중간 6타점 쇼타임' 나성범, 2년 연속 골든글러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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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중간 6타점 쇼타임' 나성범, 2년 연속 골든글러브가 보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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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아닌 5번 배치 '6타점 원맨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면 만족"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좌중간으로 우중간으로 우익선상으로. 한화 투수들은 나성범(26)의 현란한 방망이쇼에 그저 당할 뿐이었다.

나성범이 원맨쇼를 펼쳤다. 나성범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NC의 11-7 승리를 견인했다.

나성범은 2회초 배영수를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4회초에는 이동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 또 2타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박성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았다. 한화의 우완투수들은 나성범의 힘과 기교를 도무지 견뎌낼 방도가 없었다.

▲ 나성범이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 6타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나성범은 경기 후 "시즌 초반 생각이 많았는데 좋아지려 노력했고 실제로 좋은 모습이 나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가 보인다. 118타점의 나성범은 최형우(삼성)를 제치고 외야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로 올라섰다. 167개의 안타는 유한준(넥센)에 이어 외야수 중 최다안타 2위다. 타율도 유한준, 이용규(한화)에 이은 3위.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낸다면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상황이다. 5연승을 거둔 NC는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 승차는 5경기. 그렇지만 나성범은 자신이 희생하면 잘 나가는 팀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걸 잘 알고 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을 3번이 아닌 5번으로, 이호준을 6번으로 내세웠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에릭 테임즈 뒤에 나성범이 버티자 주자가 모이는 효과가 있었다. 나성범은 "내가 5번에 출전해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성숙함을 보였다.

삼성의 우승이 확실할 것이라는 예상은 틀렸다. NC는 끈질기게 삼성을 따라붙으며 우승 레이스를 종반까지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는 어떤 타순에서든 어느 투수를 상대로든, 좌로 우로 안타를 펑펑 날려대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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