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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고개 숙였던 미셸 위와 앨리슨 리, 미국에 솔하임컵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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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고개 숙였던 미셸 위와 앨리슨 리, 미국에 솔하임컵 안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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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싱글 매치서 모두 승리…미국, 6-10에서 14.5-13.5로 대역전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이 2009년 이후 6년 만에 유럽과 벌이는 솔하임컵에서 승리하는데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두 재미교포 미셸 위(26·한국명 위성미)와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의 힘이 컸다. 이틀 동안 고개를 숙였던 두 선수가 마지막날 싱글 매치서 모두 이겨내며 미국의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미셸 위와 앨리슨 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바덴 뷔템벨크 세인트 레온-로트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2015 솔하임컵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 나서 각각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과 귈라디스 노세라(프랑스)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과 19일에 벌어졌던 경기에서 미국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섬(두 선수가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경기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용하는 방식)로 치러진 경기에서 미국은 유럽에 6-10으로 뒤졌다.

이 가운데 미셸 위와 앨리슨 리는 모두 승리를 내줬다. 미셸 위는 첫날 브리타니 린시컴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포섬에서 찰리 헐-멜리사 리드(이상 영국) 조에 한 홀을 남기고 두 홀차로 졌고 안젤라 스탠포드와 한 조를 이룬 앨리슨 리는 포볼 경기에서 헐-노세라 조에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졌다.

이틀째 경기에서도 미셸 위와 앨리슨 리는 함께 포섬 경기에 나섰지만 리드-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조에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졌다. 앨리슨 리는 같은 날 린시컴과 함께 포볼 경기에 나섰지만 헐-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조에 2홀차로 졌다.

미국이 이틀째 경기까지 4점이 뒤졌기 때문에 12명이 겨루는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서는 8명 이상이 이겨야만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기적과 같은 일이 싱글 매치에서 벌어졌다.

다섯 번째로 나선 앨리슨 리는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노장 노세라를 맞아 1, 2번홀을 연속해서 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번부터 7번홀까지 연속해서 이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10번홀에서 동률을 허용했지만 11, 13번홀을 다시 이기면서 2홀차로 앞서갔다. 16번홀까지 2홀차를 유지한 앨리슨 리는 17번홀까지 이기면서 한 홀을 남기고 3홀차로 승리했다.

미셸 위는 압도적이었다. 헤드월과 만난 미셸 위는 12번홀까지 단 한번도 지지 않고 2, 4, 5, 7, 11, 12번홀을 이겼다. 13번부터 18번홀까지 6개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6홀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미셸 위는 13번홀을 내주긴 했지만 14번홀을 이기면서 4홀을 남겨놓고 6홀차 승리를 따냈다.

미셸 위의 승리로 미국은 13.5-13.5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고 폴라 크리머가 산드라 갈(독일)에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이기면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1990년 첫 대회 이후 격년으로 벌어지는 솔하임컵에서 1점차로 승패가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또 미국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솔하임컵을 차지하며 역대 유럽과 전적에서도 9승 5패로 우세를 계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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