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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열전...'영웅본색'부터 '이터널 선샤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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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열전...'영웅본색'부터 '이터널 선샤인'까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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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추억의 영화들이 가을을 맞아 줄줄이 재개봉한다.

대만 음악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5월 7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돼 더욱 선명해진 영상과 풍성한 사운드로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 들였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한국 개봉 당시 러닝타임이 미국 상영본보다 훨씬 짧은 약 100분이었으나 30년이 지난 올해 편집으로 삭제된 부분과 분실된 줄 알았던 부분을 조화롭게 재편집해 완전히 새로운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러닝타임은 251분으로 늘어났지만, 관객들은 제대로 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뒤를 이어 재개봉 대열에 선 작품은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대표 SF영화 '빽 투 더 퓨쳐' 듀올로지(1편과 2편)이다. 과거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던 '빽 투 더 퓨쳐'는 '빽 투 더 퓨쳐2'에서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사와 스케이트 보드를 즐겨 타는 평범한 고교생 마티가 타임머신을 타고 도착했던 '그날’인 2015년 10월21일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영화는 관객을 1985년에서 2015년으로, 또 1955년으로 데려가며 환상적인 시간여행의 스릴을 한껏 안겨줄 예정이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J 폭스와 크리스포터 로이드가 주연을 맡았다.

1980년대 후반 홍콩 누아르 영화의 신호탄을 쏜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 시리즈(1, 2, 3편)는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의 암울한 분위기가 반영돼 비장하고 허무주의 색채가 짙었던 홍콩 누아르는 조직 폭력배들의 배신과 복수 플롯을 특징으로 한다. 화끈한 총격 액션과 더불어 남성들의 끈끈한 연대와 의리,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은 관객의 감동을 끌어냈다.

특히 '영웅본색'은 주윤발 장국영 적룡이라는 당대 톱스타의 출연으로 홍콩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사로 잡았다. 이쑤시개를 문 주윤발의 레인코트와 꽃미남 장국영의 절절한 연기, 감성을 자극하는 주제가 등이 관객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게 할 예정이다.

홍콩 여성 액션스타 간판 주자였던 양리칭이 주연한 액션영화 '양리칭의 예스마담: 자웅대도'(1988년)는 9월24일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 광고 모델 출신 양리칭은  86년 '예스 마담'으로 데뷔해 이 시리즈를 통해 액션 여배우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는 홍콩 여자 경찰과 일본 남자 경찰이 테러단체의 절도행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역대 최고의 멜로영화, 관객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빛나는 '이터널 선샤인'은 개봉 10주년을 맞아 11월5일 다시 간판을 내건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 프랑스 감독 미셸 공드리의 대표작으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명연기 역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찰리 카프먼의 독보적인 시나리오로 제77회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오르고, 2015 BBC 주관 '미국영화 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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