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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SK] 넥센 에이스 밴헤켄, '최고구종' 포크볼에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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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SK] 넥센 에이스 밴헤켄, '최고구종' 포크볼에 자승자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7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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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무피안타, 5회 포크볼 구사비율 패스트볼 넘기며 3실점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앤디 밴헤켄의 포크볼은 윤성환의 커브, 유희관의 싱커, 김광현의 슬리이더 등과 함께 KBO리그 최고 구종 중 하나로 꼽힌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면 어김없이 타ㅁ자들의 방망이가 따라나온다. 그가 4년 연속 탈삼진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다.

이번엔 포크볼이 발목을 잡았다. 밴헤켄은 7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⅔이닝 106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하고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겼다.

4회까지는 완벽했다.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볼넷만 단 2개였고 이재원, 박정권, 정의윤, 이명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만큼 구위가 좋았다. 포크볼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밴헤켄이 자신의 주무기 포크볼을 지나치게 많이 던지다 5회초 3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5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SK 타자들이 포크볼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 앤드류 브라운이 가운데 몰린 시속 126㎞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솔로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SK 타자들은 포크볼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6회초 대타 김강민의 좌중간 안타, 이재원의 우전안타도 모두 포크볼을 때린 것이다. 후속 정의윤의 유격수 직선타도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타구가 김하성 앞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밴헤켄은 큰 위기를 맞고 더 빨리 마운드를 내려올 뻔 했다.

5회는 밴헤켄이 포크볼(8개)을 패스트볼(7개)보다 많이 던진 유일한 이닝이다. 패스트볼 위주로 카운트를 잡은 뒤 결정구로 간간이 섞으면 효과가 만점인데 브라운에게 대포를 허용하고선 필요 이상으로 포크볼 비율을 높였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넥센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 밴헤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볼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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