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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외친 두산 곰, '리벤지' 다짐한 넥센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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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외친 두산 곰, '리벤지' 다짐한 넥센 영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9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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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준PO서 두산 2연패 뒤 3연승으로 PO 진출…니퍼트-양훈 1차전 선발 맞대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년 만의 만남이다. 두산은 2년 전의 기분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넥센은 2년 전의 아픔을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전쟁'이 시작됐다.

두산과 넥센 감독 및 선수들이 9일 잠실구장에 모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며 기싸움을 벌였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벌어지기 때문에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러나 2년 전 두 팀의 만남에서는 기선 제압이 통하지 않았다. 당시 3위였던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2연승을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잠실에서 벌어진 3, 4차전을 연달아 내주는 바람에 2승 2패 동률이 됐다.

결국 두산은 목동 5차전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당시 상승세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나갔다.

2년 전 팽팽했던 맞대결을 떠올린 때문인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넥센 서건창은 "2년 전 두산에 졌을 당시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경기마다 치열하게 싸운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전쟁이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두산 김현수는 "2년 전 넥센이 즐겼다고 했는데 그래서 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전쟁이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인데 내가 그 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의 입담 못지 않게 감독들도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차전에서 끝난 것이 아쉽다"며 "넥센은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우리는 공격도 좋지만 수비가 탄탄하다. 단기전은 수비와 투수진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염경엽 넥센 감독은 "2년 전에는 역스윕을 당했지만 그때는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지금은 팀워커, 배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모두 갖춰져 목표의식이 분명하다"며 "두산은 짜임새는 있지만 불펜에 약점이 있다. 불펜을 공략하고 무너뜨리겠다"고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일 오후 2시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넥센은 양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니퍼트는 지난 2013년(2패, 평균자책점 11.91)부터 지난해(2패, 8.25)와 올해(1패, 9.72)까지 넥센을 상대로 3년 연속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약한 면모를 보였다. 양훈은 두산을 상대로 승패가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이 1.93으로 내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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