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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두산-넥센] '첫 가을야구' 양훈, 토종선발 부재 넥센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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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두산-넥센] '첫 가을야구' 양훈, 토종선발 부재 넥센의 희망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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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⅓이닝 1실점, 1차전 선발 부담감 떨치는 역투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양훈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며 토종 선발진이 붕괴된 넥센에 희망을 더했다.

양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동안 투구수 90개를 기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양훈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겨울 급격하게 몸무게를 줄이면서 속구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몸을 만들었고 지난달 21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양훈이 10일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즌 16경기 출전 2승 1패를 기록한 양훈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의문 부호를 달았다. 첫 가을야구부터 양훈은 팀의 운명을 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

양훈은 1회말부터 2개의 볼넷과 안타 하나를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다행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공 13개만으로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3, 5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는 대담함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가 일품이었다.

양훈은 6회 연속 2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지만 민병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대량 실점을 막고 손승락에게 공을 넘겼다. 넥센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내내 넥센이 앓고 있는 '토종 선발 부재' 과제를 해결한 눈부신 역투였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양훈(왼쪽)이 10일 두산전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박동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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