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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생존 박씨 증언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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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생존 박씨 증언에 경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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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7일 밤 ‘엽기토끼의 신발장’편에서 10년 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2005년 6월엔 감기 기운에 병원에 가던 20대 직장인 박모씨가, 6개월 뒤인 11월엔 퇴근길의 40대 가정주부 이씨가 납치돼 다음달 주택가 쓰레기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 살인사건의 공통 키워드는 쌀포대, 돗자리, 끈매듭이었다.

박양의 사체는 얼굴은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채 2장의 쌀포대에 쌓인 뒤 끈으로 묶여 발견됐다. 사체에는 훼손흔과 휴지, 생리대 등이 남겨졌다. 이씨의 시신은 돗자리에 둘둘 말려진 채 정교하게 끈으로 묶여 발견됐다. 또한 두 시신에선 복부와 두부 출혈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갈비뼈가 골절되기까지 했다. 범인으로부터 복부 가격을 당하고, 바닥에 머리가 내리쳐지거나 끌려진 흔적이라는 게 법의학자의 소견이었다.

▲ '그것이 알고싶다-엽기토끼의 신발장'편

경악스럽게도 두 번째 사건 6개월 뒤인 2006년 5월31일 20대 중반 여성 박씨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목동 5거리쪽으로 가던 도중 행선지를 지나 신정역 1번 출구 부근에서 내렸다가 범인에게 납치를 당했다. 공교롭게 세 사건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정역 부근에서 발생했으나, 모두 인적이 드문 공휴일 오후 시간대에 일어났다.

박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신정역 부근에서 모자를 쓴 남자로부터 커터칼로 위협을 당해 골목길로 납치당한 뒤 눈을 가리운 채 다세대주택 반지하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1명이 아니라 2명이었고, 박씨를 향해 웃으며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집안에는 끈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던 기억을 되살렸다. 범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밖으로 탈출, 다세대 주택 2층 계단에 숨은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낡은 신발장에 부착된 엽기토끼 스티커였다.

박씨는 시간이 흐른 뒤 목숨을 다해 15~20분 동안 전력 질주했고, 눈에 띈 한 초등학교에 숨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고나서야 구조될 수 있었다.

박씨가 기억해낸 범인은 30대 중반, 키 175~6cm의 다부진 체격, 눈썹이 문신을 한 것처럼 짙은 남성이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과거의 악몽 탓에 눈물을 흘렸던 박씨는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느냐”고 취재진에게 물은 뒤 “꼭 잡혀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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